법정 6

눈을 감지 말라

* 눈을 감지 말라 * 옛날 선정을 닦던 스님들은 앉아서 항상 눈을 떳으며 법운 원통 선사도 눈을 감고 좌선하는 사람들을 꾸짖기를 "깜깜한 산의 귀신굴이 된다"고 하였다. 여기 깊은 뜻이 있으니 통달한 사람은 알것이다. 자세가 안정되고 호흡이 조절된 다음에는 아랫배에 지그시 힘을 주고 일체의 선악을 생각하지 말라. 잡념이 일어나면 거기에서 곧 깨어날 것이니 깨어나면 곧 사라질 것이다. 오래도록 인연을 잊으면 저절로 조금 이루어질 것이니 이것이 좌선의 요긴한 비법이다. * 좌선의 요령에서 * 장로 종적 지음, 법정 옮김. * 장로 종적[長蘆宗蹟] 송나라 시대의 스님이다. 운문종의 수행자이며 법운법수에게 출가하여 장로응부의 법을 이었다. [출처] 맑고 향기롭게

맑고 향기롭게/ 법정

사람은 어디서 무슨 일에 충실하면서 어뗜 방식으로 살건 간에 자기 삶의 꽃을 피우고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 사는 일이 무료하고 지겹고 시들해 지고 만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를 두고 딴 데서 찾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헛수고 일 뿐. ...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 지금 바로 그 자리가 자기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맑고 향기롭게/ 법정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개인의 신체적인 장애나 특수 사정으로 문밖에 나서기를 꺼리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대개의 경우 여행이란 우리들을 설레게 할 만큼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호주머니 실력이나 생활의 밥줄 때문에 선뜻 못 떠나고 있을 뿐이지 그토록 홀가분하고 마냥 설레는 나그네길을 누가 마다할 것인가. 허구헌 날 되풀이되는 따분한 굴레에서 벗어난다는것은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다.봄날의 노고지리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입술에서는 저절로 휘파람이 새어나온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2020. 10. 30. 금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