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회향

§호남정맥 24구간§ 오도재 346봉 그럭재 반성산 417봉 봉화산 봇재.

수정산 2013. 6. 28. 20:27

호남정맥 24구간

 

전남보성 겸백면/전남보성 득량면.

 

오도재~346봉 ~대륭산 갈림길 ~315삼각점 ~그럭재 ~반성산

~417삼각점 ~봉화산 ~411삼각점 ~재암골재 ~318봉 ~봇재

 

재에서 시작. 재로 끝나는 마루금 산행을 오늘만큼

좋은길을 걸어 본적이 없다 .

오늘만큼 좋은 길에서 오늘만큼 확 틔인 조망을 감상하면서

마루금 산행을 할 수 있다는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

 

 

 

 

내가가는 반대방향이 대륭산이다.

해공님께 부탁을 드려 정상석 기념을

갖고오시라 부탁해 얻은 선물이다 .

 

 

좋은 길 예쁜 나리꽃에

살아서 만날 수 없는 님

죽어 호랑나비가 되어

님을 다르겠다는 사랑의 영원성을 지닌

호랑나비가 앉아 나폴나폴 춤을춘다 .

 

 

 

 

순천을 지날 땐 순천만 이었으니

보성을 지날 땐 보성만 이란다 .

지금부터 보성만 바다와 하늘색이

같은 회색톤 풍경과 함께한다 .

 

 

이렇게 아름다운 산길을 오늘 마냥 걷는다 .

 

이름도 생소한 그럭재에 선두팀 보다 먼저 도착한다 .

대륭산 갈림길에서 후미팀원들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대륭산을 피해왔다

부지런히 서둘러야

 벌교꼬막 정식을 여유롭게 먹고

서울귀경길 혼잡을 피할 수 있다고 ..ㅎ

 

 

 

 

그럭재 4차선 국도길 중앙선을 간신히 넘어와

봉화산 안내도 앞에서 확인한다

봉화산까지 6km, 봇재까지 12.km 가야한다고 .. (12 : 17)

 

 

 

여기 편백나무 숲속을 지날땐

심장까지 ... 정말 시원했다 .

 

 

뿌리채 쓰러진 나무에도

어린가지가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어 고맙다 .

 

풍치재엔 왜 남근석을 세웠을까 ?

 

 

바람에 꺽어진 나무가 봉화산 오르는

 대문 역활을 제대로 하고있다 .

 

또 보인다  바다가 ~~

 

 

 

 

 

봉화정에 올라보니 완전 대박이다 .

바람도 시원하고 동서팔방 조망도 화려하고 ..

 

 

 

남해바다 가 계속 펼쳐진다 .

 

 

시원한 봉화정에서 쉬어

 물한모금 마시고 ..

바로 앞에 봉화산 정상석 과

 봉화대 가 기다리고 있었다 .

 

 

 

 

이렇게 이분들의 노고에

오늘산행은 여러가지로 감사한 일들이 많다

풀깍기 덕분에 풀향기 진하죠 .걷기 편하죠 .

마치 우리팀원들 위해 환영 하듯.

자진해서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 ! 벅!

하고 봉화대를 내려섰다 .

 

 

 

 

 

 

 

 

봉화대

 

보성군의 각종 행사시 성화를 채화하고

가뭄시에는 기우제를 드리는 신성한 곳이다 .

 

 

 

 

 

 

411봉 . 

조망 좋은 곳이니 쉬어가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

 

 

 

 

올망졸망 보이는 저 봉우리들은

보성에 오봉산 지도상에 ..

 

 

 

이제부턴 바다는 들어가고

보성 녹차밭 출현이다 .

 

 

보성 녹차밭

한국에서 가장 많은 차 (茶 )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등 문헌에 茶의 자생지로

기록되어 있을만큼 유명한 녹차밭 이다 .

 

 

 

 

 

 

 

 

 

이젠 얼마 안남았다. 

예상보다 빨리왔다 (15 : 01 )

 

 

 

내가 가는방향에서 앞. 뒤 계단길.

 

 

 

꼴찌라는걸 잠시 잊고 쎌카놀이에 여유를 부린다 .

 

 

 

 

도로가 보인다

저 아래 어디쯤에서

애마가 있겠지 하는 기대심리가 발동을한다 .

 

 

가까이에 있는 녹차밭은 정돈이 안됐다

한 잎따서 입에 넣어보니 무진장 뻣뻣하고 씁쓸한 맛이다 .

몸에 좋은것은 쓴맛이라더니 .. ..

 

 

 

 

드뎌 기대심리에 맞춰 빨간 애마가 보인다 .

먼저 도착하신 회원님들 서성임이 보인다 .

갑자기 힘이난다. 빨리 애마에 오르고 싶다 .

 

 

다음구간에 오를 일림산 활성산 이정목을 끝으로

호남정맥 24구간 산행 4시간50분 만에 꼴찌로 골인한다 .

이젠 빨간 차타고 벌교꼬막 정식 먹으러 가면 된다 .야~호 !

 

 

 

새마포등산클럽 에서 차려 준 밥상이다 .

모든음식에 꼬막이 들어있는 여러가지 요리를 먹으며

철죽 피어있는 액자속 사진으로 다음구간 가야 할 일림산 을 미리볼 수 있었다 .

 

 

오늘은 정말 완전 대박이다 .

차에선 총무님 옆자리에 앉아 먹거리가 계속 이어지더니

산행내내 시원한 바람, 편하고 착한 산행길, 확 트인 조망,

그 어떤 또랑 물까지도 모두를 거부않고 받아드리는 바다와

그 누구를 차별않고 끌어 안을 줄 아는 산과 함께하며 ..

깔스런 벌교꼬막 정식에 새마포등산클럽 마크가 새겨진 T셔츠까지 선물받았다 .

 

호남정맥을 하면서 새로 등록한 클럽인데 차별없이

  이만오천냥 에 행복이 너무커서 임원진들께 지송코

나름 고맙고 감사 할 따름이다 .

 

 

다른산악회 와 약관이 좀 다르긴 하다

선.후미 대장님들도 똑같이 이만오천냥 의 회비를 내신다 .

운영은 비영리로 한다 .

정맥이 모두 끝나면 회계해서 남은만큼 본인계좌로 돌려준단다 .

정말 정직한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 새마포등산클럽 인가보다 .

나를 이끌어 주신 세실언니 랑 란숙언니

 고맙습니다 . 꾸 ~ 벅 !

 

2013 .06 .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