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22구간
전남 장흥/ 전남 보흥
갑낭재 ~ 제암산 ~ 곰재산 ~ 사자산 ~ 은신봉 ~ 골치 ~ 용추계곡 (주차장 )
지난주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날씨에
물의소리를 듣고자 용추계곡을 한번더 산행날머리 기점으로
장흥 감나무재에서 산행 출발한다 . (10 : 39 )
이정목엔 이곳을 감낭재 로 표기 되었다 .
산행 시작부터 원만한 길과 쉼터가 여유를 불러준다 .
산행시작 20여분 됐을까?
지금부터 펼쳐지는 호남정맥 상에서 볼 수 있는
파노라마로 환상적인 풍경에 하루종일 취하기 시작한다 .
지난주엔 안개속 이슬비 산행중에
간간히 나타났던 능선들 ..
오늘은 원없이 모두를 보여주고 있음에
황홀무아 지경이다.
거기에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에게 할말을 잊는다 .
하얀 바위산은 월출산이란다
월출산을 지금은 앞으로 보면서 걷지만
제암산 정상에선 옆으로
제암산 철죽제단 에선 뒷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오늘 나랑 함께 산행을 한 셈이다 .
내가 선 자리에서
360 도 회전을 해도
어느 한 곳 걸림이 없다 .
여기 제암산 큰산에서
가야할 제암산능선 길 끝으로 제암산 정상
그 뒤로
사자산 능선까지도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문제는
이 뜨거운 태양아래
저 곳까지 언제 가느냐가 내심 걱정 스러워진다 .
왜 이곳에서 잠드셨을까?
조금전에도 다른분의 흔적을 보고 왔는데 ..
방금 걸어온 능선
거침없는 아름다운 선율
저 곳에 흰눈이 쌓였다면
백색의세상 이 얼마나 멋졌을까?
와 ! 호남정맥을 누가 하라고 알려 줬든가 !
가야할 제암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담아보면서 ..
산 아래 저수지
저수지 뒤로 산
산 뒤로 바다 .섬 . 산이 하늘과 맛 닿았다 .
제암산 정상 에서
사자산으로 가는 능선길과
사자산 두봉 과 미봉 능선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
나는..
이 암봉 위를 오르지 못했다
무서워서 ㅎ
오르지못한 내가
올려다보며 만세창을 권했더니
기꺼이 따라주신 님들 ..
임금님께서 지그시 눈을 감으신채
누워계신 모습으로 내 눈에 비친다 .
나는 올려다보며 거수경례로 인사올리고.
작열하게 내리쬐는 태양아래
가야할 능선들은
나랑
함께하자고 자꾸만 자꾸만
날개 깃을 편다 .
구름을 들로리 세워서..
말만 들어도
눈길이 가는 형제바위 가 미소를 주듯 정겹다 .
형제바위 지나 곰재 에서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지치기 시작한다 .
탈출을 하느냐 마느냐 무전기로 연락들이 오가고
그 시간 나는 이미
언덕을 치고 올라 방금 내려선
제암산을 뒤돌아보고 있었다 .
무한대로 감동이다 .
푸른 초원의 강렬함도 있지만
하늘 구름과 어우러진
그 모습 자체가 참으로 아름답다 .
사자의 머리와 허리 꼬리 부분까지
바로 내 눈앞에서 길게 누워
장흥시내를 굽어보고 있는 느낌이다 .
지도상에 정남진 !
이곳을 산길을 걸어서 왔다는
환희심 그 자체였다 .
일림산에서 부터 이어지는 철죽길이다
사계절 어느때든 조망은 360도
걸림이 없으니 광활하게 나래를 펼칠것이다 .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사자산 미봉 정상이 ..
저 언덕만 오르면 오늘 힘든구간은 없단다
그리고 다 왔단다 .
매번 산행때마다 힘든자에게 힘을 주는
거짓말 이란걸 다 알면서도
혹시나 하고 매번 속아왔다.
제암산 철죽평원에서 뒤 돌아 본 제암산 임금님 바위까지
그 모두가 제암산 파노라마 되어 하늘 빛과 어울려
바다는 바다대로 산은 산대로 무한대로 대자연의 장관이다 .
사자산 미봉 정상 !
이곳을 오르기 직전 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다
나는 완전 지쳤다 .
털석 주저앉은 바위는 왜 그리 뜨겁던지 ..
지침도 잠시 뿐
뒤돌아 본 사자산 !
좀전에 오던 방향에서 와는 달리
그 동안 오르느라 정이 들었나
왜 갑자기
가냘픔으로 아름다워 보일까?
내가 지 꼬리를 잡으려 힘들게 오름을 알았다는 느낌일까?
어쩌면
오늘 이 아름다운 풍경들도 이 산속에 묻힌 채
이제는 하산길로 내려서야 하나보다 .
안내도가 말을 해 주듯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
드뎌 지난주
하산기점을 만났다
용추골의 물소리가 들리는 듯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진다 .
지난주 물 흠뻑 마시고 있던 편백나무 들도
오늘은 그 모습이 사뭇 다르다 .
지난주 안개속였던 오늘은 땡볕주차장 산행완료. ( 16 : 27 )
이렇게해서
정남진 장흥에 입성한 오늘
긴 시간 호남정맥 22구간 산행을 하면서
호남정맥의 진가를 보여주고 발휘했던
탱볕산행 목마름 산행였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씻고
산악회 밥상에 시원한 수박으로 깔꼼한 후식까지 ..
호남정맥상에 아름다운 모습에 맘껏 취했던
약 6시간의 산행도 조용히 마무리한다 .
2013 .07 .11 . 호남22구간 산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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