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화원

2016.병신년을 보내며

수정산 2016. 12. 31. 19:40


정유년 새해 1월엔

새로운 마음으로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 듯

잔잔한 설레임을 전할 수 있는 

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계획한 일들이 

아직 시작이 되지 않았더라도

남은 한해의 시간들로 서두르지 않지만

희망의 불빛을 꿋꿋이 밝히는 

든든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차가운 바람 여전하지만

향긋한 봄바람을 먼저 전할 수 있는

따듯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

마른 땅바닥을 촉촉히 적시는

봄비처럼 메마른 가슴에 스며드는

은은한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

화사한 꽃들처럼 봄날에 자지러지는

처녀들의 웃음처럼 해맑고

꾸밈없는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싱그러운 나뭇잎에서 맡을 수 있는

힘찬 기운처럼 언제나

싱싱한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

태양의 열기를 담은 

푸른 바다의 파도처럼

식지 않는 열정을 전하는

변치않는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워진 대지 위로 만물을 되살려

생명력의 대자연같은 충만한 마음 가득한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

결실을 맺어가는 과일 나무에

마지막 손길을 겨누는 농부들 처럼

넉넉한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

깊어가는 밤!

낙엽과 청아한 달빛을 

편지에 담아 보내고픈

그리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

한해의 끝이 가까워 옴을 알고

혹시 부족하거나 모자란 부분을 챙겨서

위로하는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

차가워진 날씨에

손을 호호불며 들어서는 

문 앞에서 가슴으로 사랑을 전하는 

훈훈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2016.한해 모두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밝아오는 2017

더 좋은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6. 12. 31.목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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