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에 취하고 또 취하고
▶ 천당릿찌는 있고 극락릿찌는 왜 없는걸까?
▶ 산행코스: 설악동 →양폭→ 음폭→ 염주폭→ 천당릿찌→ 45678봉→ 양폭상단→
▶ 양폭대피소 →비선대→ 설악동 → c지구 주차장.
▶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9.99 km. (9시간).
▶ 신사. (197). 1조 8명.
눈썹달과 별이 반짝이는 설악 안에서의 새벽은
생각보다 마니 후덥지근 했다.
이젠 설악도 찜통더위 서열에 끼려나?
생각할즈음 비선대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했던지. ...
가던길 멈추고
잠시 배낭 내려놓고 휴식
어느새 날이 이만큼 밝았다.
어느새 양폭대피소 도착.
이른시간 설악의 위엄 갖춘 바위군들이 속속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둠속 피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냥 황홀하다.
천불동계곡 양폭 물소리 들으며▲
염주골 음폭으로 들어왔다.▼
일행 섰는 곳이 올라오는 길이다.
비가 오거나 수량이 많다면
조금아니고 많이 위험한 코스겠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주변 환경들이 상큼하다.
어두웠던 새벽
후덥지근 했던 기분은 언제 사라졌는지
새로운 설렘으로 발길이 조심스럽다.
내 생애 첨으로 들어선 음폭 길이다.
음폭!!
위험하고 바위 이끼땜시 미끄럽고
보는 것 만으로도 주눅들어 약간의 갈등이 인다.
그런데
설레임도 잠시
음폭 바위 사면을 치고 돌아가야 한단다.
그냥 빠꾸 할까 생각도 잠시 스친다.
저 물에 풍덩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
네발로 엉금기어서 외줄 타기하고
올라섰더니 어머나 이건 또 뭐라요
일명 염주폭포 라요.
아니 벌써 양폭 음폭 염주폭
천당릿찌 한다더니 뭔 폭포만 귀경 시키냐구요.~~ㅎㅎㅎ
이 순간
그냥 빠구해서 갔다면~~~아구야!!
얼마나 멋지고 신기하던지
설악산 그 어느곳을 들어도 아니 놀라는 곳이 없다.
정말 설레임 가득한 아름다운 산
설악임을 매번 실감한다.
염주폭 상단으로 돌고돌아서 왔더니
계곡 양옆 우거진 숲사이로 바위군.
그리고
오늘 진행해야 할 길아닌 길 ▼
숲속을 헤집고 네발로 기고 매달리고
쩔쩔매며 올라선 능선에서 고개돌리니
대청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내 전망대에선 무어라 표현이 어려운
예전에 있던 설악이 아닌
다른 설악이 탄생한 느낌이다.
깊은 염주골 협곡을 쩔쩔매고 올라와
언제 그랬냐는~~
셋팅챙겨서 환희하는 일행 모습이다.
풍경만 보면서 멋져멋져 외치다가
엉거주춤 내도 함 올라본다.
하늘빛과 소나무가 참으로 아름답다.
항상 한결같을 수 없듯이. ...
지난주 막내랑 함께 한 설악에서
오늘만큼 날씨가 맑았다면
이런 멋진 풍광들을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 ...(아쉬움)
아래 사진에서 그으날 올랐던 바위가 보이듯이
그 날도 여기가 멋지게 보였을텐데 ~~
힘들고 어렵게 오른 만큼
같은 사진이라도 모두 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즐기고
뒤돌아 나오며 대청능선에 다시함 인사하고 ▲
소나무 잎도 어쩌면 이렇게 건강한지. ...
푸른하늘 맛닿은 바위 안부에 닿아
천당릿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밥먹잔다.
천당릿찌는 1봉~~9봉까지 있는데
1~3봉 장비도 없고 넘 무서버서 못타고
오늘은 4~8봉까지
9봉은 잼 없어서 아니 간단다.<일행중 누군가가 설명함>
지금 시간이 오전8시.
할종일 엎드려 기고 매달리고 한거 같은데
이제사 8시. ~~
넘넘 아름답고 멋진 설악 품속에서
보고또 봐도 질리지 않는 풍광들
여기가 4봉 시작~~~
잠시 쉬어 더 멋진 품속으로 2부 진행.
감사합니다.
2018. 08. 04.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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