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북도

전남/장성: 불태산 병장산 (보두산)

수정산 2019. 2. 18. 19:20

    불태산.(710). 병장산(보두산)(685).


▶ 산행코스: 한재→ 병장산(왕복)→ 천봉→ 불태산→ 갓봉→

▶깃대봉→ 큰재→귀바위봉→고산서원→ 진원면사무소.

▶ (12.2 km). (6시간).

▶ 2019. 02. 16. 토욜.

▶ 주관: 온라인. 진행: 새녘님. 그린나래님.(190).



불태산(佛台山 730m)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모산은 병풍산(822.2m)이다.


호남정맥 상의 450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도마산(430m)~바심재~용구산(730m)~천자봉(730m)~병풍산(822.2m)~

투구봉(신선대, 750m)에서 대치(한재, 390m)~ 병장산(685.2m)에서 

장성읍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병풍지맥상의 능선이다.



한재에서 병장산 오르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병풍지맥을 탄생시킨 

병풍산 방향이다,▲

서울에선 볼 수 없던 싸래기 눈발을 날리니 조망이 희미하다.

그래도 기분이 상쾌하다 ▼



불태산은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군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통행이 완화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은 병장산, 천봉, 한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으로는 병풍산 신선대(투구봉)와 깃대봉(정상), 만남재와 

삼인산이 그 옆으로 유난히도 뾰쪽하게 솟아있다. 그 너머로 강천산과 추월산이 손짓한다.



보두산(병장산)은 왕복하라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오늘 첨으로 명패를 달은 병장산(보두산)이다.

오늘 산행을 리딩하는 그린나래님이 지고와서 달아놓고 

빠른걸음 으로 불태산으로 벌써전에~~~




병장산 정상에서 

오늘 진행할 불태산과  귀바위봉 방향을 배경으로 ▲


아직 미답지인 병풍산 방향▼

날씨가 맑았다면 걸음 엄청 느리게 할 풍광들이 앞. 뒤로 

야~~신난다 할 멋진 파노라마들~~




동쪽은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지척이고, 남쪽으로는 널따란 들판이 펼쳐지고 광주의 아파트 숲과 무등산이 아스라하다. 불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한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신라 때 창건되고 전하는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편이 전해온다. 

병장산(685.2m)은 병풍산과 불태산의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두 산의 명성에 

숨죽여왔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사람의 발길마저 거의 닿지 않은 곳이다.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었다.




천봉 도착.(`12:10).

천봉에서 좌측으로 조망되는 삼인산 뾰족함이 시선을 끈다. ▼



진행하는  불태산  방향▲ ▼



등산로 아님으로 진행해서 불태봉에 먼저 오른 회원님들 ▼




불태산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엄한 바위군들

흰눈이 있어 조심조심 위험로 능선이다.




불태산 도착.(12:40).

인증하고 가야할 방향을 보노라니 겁나는 암릉길.

미리부터 겁먹기 시작하고~▼


살곰살곰 갓봉 도착.

가야할 진행방향은 파노라마로 멋지게 펼쳐지고~~▼








불태봉에서 부턴 계속 암릉 오르내리는 위험구간이다




삼인산이 아주 멀리 보이고 

앞산으론 방금전에 지나 온 갓봉과 불태봉이다 ▲



안내문을 읽어보면 아까 왜 등산로 아님판이 있었는지 이해가 된다. ▲

방금 올라섰던 암봉 ▼

날씨만 괘청했다면 매우 멋진 그림들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크다.






암릉구간 끝나고 조리대구간 살방 올라서노라면

깃대봉이라는 휄기장에 삼각점과 함께 602.4봉 ▼ (14:00).



깃대봉에서 주변을 살펴 중탈코스랑 완주코스를 확인해놓고

날씨가 쌀쌀하니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거 먹자는 친구말에

난 눈이 휘둥그래졌었다. 

입안에서 살살녹는게  뭔가하고~~ㅎㅎ



그랬더니 카스타드였다.

얼마나 놀라워 웃으며 맛나게 살살 녹았는지~~ㅎㅎ

한참을 쉬어서 귀바위가 도데체 어케 생겼나 함 가보자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귀바위 가는길엔 화마가 지나간 자리 

소나무들이 아깝다는 생각하며 언덕위에 581봉 확인 ▼



581봉에서 좌틀 확 꺽어져 나무계단 내려서면 큰재.

원래 대로라면 귀바위경유 왕복해서 큰재에서 약사암 방향 서동마을 진행 예정였지만

오늘 대장님들의 판단으로 귀바위에서 바로 고산서원으로 하산 진행한다고.

역쉬나 대장님들의 판단은 탁월했슴.





귀바위 막판 오름길도 나무계단 오름질 ▲





귀바위봉이라는 정자에 도착해서 걸어온 길 바라보기 ▲(15:00).

서로 인증한장씩!





이재산성 방향은 병풍지맥길▲

오늘은 사방댐 방향으로 하산시작.

언제다시 올지 못올지는 아직 미지의 시간.



귀바위는 어데 있는지 아리송

이만큼와서 뒤돌아보는 병풍지맥 마루금 방향 ▼

우린 오늘 병풍지맥 길을 일부 걸었다능 ~~



오늘 걸어온 아름다운 능선들 ▼

이렇게 멋진 능선을 미리보는 병풍지맥은 언제쯤 하게 될런지

꽃피는 봄날 맑은날에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언제부턴지 눈길은 사라지고 육산길 

오솔길 같은 걷기 좋은 길로 이어진다.






토욜 오후여서 그런가

캠핑카들이 많이 와 있다.



수양  매화나무도

꽃몽을 터트리려 봄마중 나오고 ▲



사방댐 저수지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언새 하늘이 맑아졌네

땅에선 광대나물꽃이 피었고 ▼



저수지를 휘 돌아가며 뒤로 보이는 불태산 능선이 아름답고 

암봉들이 쯜빗쯜빗 잘 생긴 산위에서 할종일 발품을 팔았구나 싶다.


도로따라 가운데가 큰재▼

큰재를 중신으로 좌 귀바위봉, 우 불태산임.



산 위에선 뿌여서 잘 안보였는데

늦게나마 하늘이 맑아져서 

기분이 참 좋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더욱더 아름답고. ...



오늘 저 멋진 능선을 걸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함



첫번째 마을풍경 ▲




고산서원을 찾아서 



전지작업 깔꼼하게 정리 된 포도 밭 ▲

마을과 불태산 풍경을 한데 모아봐도 참 아름답다.평화롭기도 하고. ...▼

느티나무 보호수까지 한 풍경하네 





고산서원은 잠겨 있어 주변에서 빙빙 돌다 나옴. ▲



남도의 봄은 이만큼 와 있다.

올들어 첨으로 만나는 매화꽃이다.



곱기도하고 예쁘기도하고








산행도 수월하게 잘했고 

고산서원 답사는 세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눈싸라기 날리고 바람불던 날씨도

산행중에 조용히 맑음으로 바뀌고

불태산 멋진 능선과 사방댐 안에 푸른물과 

어울림이 오늘 최고의 선물이었고 덤으로

활짝 피어 준 매화꽃 몇송이가 애교스러웠던

오늘 내게 주워진 선물이 참으로 크다는 생각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오늘 나랑 함께 살방 걸어준 친구가 있어

병풍지맥의 일부를 걸었던 하루

덕분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마무리.(끝).


2019. 02. 16. 토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