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남향 햇살 아래 마루

수정산 2019. 2. 20. 18:22


내 마음의 무늬 : 고집스런 전통사상 ▲

내 마음의 무늬 : 고집스런 줄 긋기 ▼



♥ 감성 사진일기 ♥


한낮의 가을 햇살이 창호지 격자 무늬가 아닌

플라스틱 블라인더 틈 사이로 적요롭게 솓아진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 우수수 솔잎들이

솔갈이를 하는지 바람에 날린다





솔잎의 솔갈이와 자작나무의 허물갈이는 오래 된 

내 묶은 장독대와 같다. 그것은 어쩌면

내 고집스러운 줄 긋기의 방어계가 아닌지 모르겠다.

낯선 자가 아님에도  줄 안에서 이방인처럼 갇혀있는

이 뒤안길 네모 의식은 어쩌면 저 머언 날

하얀 색깔만을 고집하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과거

 지향의 귀의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가을

 햇살 아래 어디선가 쑥부쟁이 꽃내음이 풍겨올 것만 같다.




버릴 수 없는 그 흰색에의 도취 ▲


-* 작가 고옥분님의 글 -*


2019.02.16. 메일 전송으로 받고

2019. 02. 20. 수욜. 옮겨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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