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 한계산성 천제단

수정산 2022. 10. 31. 23:28

설악산 깊은 산중에 한계 산성길을 걸으며...

옥녀탕 휴게소, 즉 옥녀 1교 에서 처음부터 좀 가파른 언덕길 치고 올라 숨어있듯 

깊은 골짜기 속 한계 산성길을 힘들게 힘들게 오르면 넘넘 이색적인 천제단이 나온다.

그곳으로 10월 마지막 주일에 고고~~

신사역 출발.

잠실역 가는 길

차내에서 둥근 해를 보면서 설악에 도착하니 날씨가 무진장 청명하다.

날씨 청명한 날에...[09:34]

지금은 텅 빈 휴게소지만 한 때 엄청 유명한 옥녀탕 휴게소였는데...

언젠가는 이 길이 걷기 편한 길로 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그널들...

한계산성 정밀실측 조사단과

주> 기림 건축사에서...

시그널 따라 무난히 성벽을 찾았다.

이 성벽을 우회 잠시 올라 계곡 건너편에 성벽과 이어졌을 옛날을 회상하며

자연앞에 하찮은 작은 인간의 오만함을 내려놓는 수행길 되는 성벽길 따라

아직 남아있는 단풍 낙엽길 즈려 밟으며...

 계곡을 건너 올라오면 바로 성문이다.[10:17]

인제 한계산성

 

이곳은 옛날 이 민족의 힘으로부터 이 고장을 지키려는 선인들의 호국의 얼이 깃든 산성의 옛터다.

옛 기록에 따르면 이 산성은 둘레 6278척 높이 4척으로 성안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다 한다. 그러나

천험의 지세를 이용하여 산 위로 길게 뻗은 산성의 규모는 그보다 훨씬 더 크며 지금 남아 있는 옥녀탕 상류의 남문지 주변의 성벽만 보더라도 높이 10m 성벽의 두께 5m의 견고한 성벽이 남아 이곳에 큰 성벽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축성 년대는 자세하지 않으나 삼국시대 고구려의 동남변을 지키는 수성이라 하기도 하고, 신라의 경순왕이 이 성을 쌓았다는

전설도 있다. 그 후 이 민족의 침입이 많았던 고려시대에는 향토를 지키는 성으로 여러 차례 수축되었다.

세월이 흘러 성벽은 허물어졌으나 이곳이 향토를 지켜온 호국유적으로써 이를 보존하고자 표석을 세운다.

한계산성

강원도 기념물 제17호.

산성길 쭈욱 따라 오르면 동쪽에 천제단 있다는 설명문인데 

그 천제단 찾아가는 길이 넘나 위험하지만 주변 조망은 최고로 느껴진다.

성문을 통과 뒤로 나가보면 이중으로 튼튼한 성벽이다.

그 옛날에 이 깊은 곳에 어떻게 이런 성벽을 쌓을 수 있었는지 정말 신비스럽다.

이 깊은 산중에 언제 다시 오려나 싶으니 인증도 남기고 성문을 떠나 성벽길 따른다.

기존에 큰 바위가 있는 곳은 그 바위 위로 연결해서 성벽을 쌓았으니 그 지혜도 놀랍다.

깊은 산중에서 계곡을 가운데에 끼고 양쪽으로 남아있는 한계 산성길을 걷고 있는 자체가 환희심에 벅차다.

벅찬 가슴 조아리며 한지점 올라서노라면 앞에 나타나는 이 장엄함에 감탄을 쏟아낸다.

설악산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이다.

바위는 보는 각도마다 다르게 보이지만, 녹색 짙은 숲들이 없기 때문에 더 선명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멋지고 웅장함에 놀랍기도 하고 걷고 있는 길이 위험해서 무섭기도 하고...

진달래도 피어 빵긋하고

정말 신비의 세계를 걷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 길에 서있는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뒤돌아서면 가리봉과 주걱봉이 위엄 갖춰 내려다보고...

그 아래로는 한계 계곡과 양옆을 보호하는 설악의 장엄함이 펼쳐져있고 이렇게 멋진 상황을 뭐라 표현해야 되는 건지...

가는 길은 아제들도 몸

사려야 하는 위험로 밖에 없다.

 

촉스톤 바위가 끼어있는

이 문을 한계산성 통천문이라 한다.

통천문을 통과하면 전망 좋은 조망터가 나온다. 황홀경은 끝없이 연속이다.

몇 고비 허리 구부리고 네발로 기어 올라와 아래 바위[대포바위]에 앉아 가리봉 주걱봉 감상하며 간식, 쉼을 한다.[11:49]

그 후 

암벽을 올라 다시 꺾어지는 옆구리 길은 아래 사진처럼 V절벽이다.

저 긴 줄이 오늘 내겐 생명줄이다.

앞서 간 아제가 추억을 남겨줘 고맙다.

아제 길 살피는 사이 난 뒤에서 구름 두둥실 풍광 담는다.ㅎ

오늘 가장 무서운 길 

생명줄에 의존해서 오르면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천제단에 도착.[12:15]

형식이지만 조촐하게 예를 올린다.

자연석 돌에 글이 새겨져 있는데

오래되어 마모된 것을 문화재 관리원이 조사하고 있는 느낌.ㅎㅎ

열씨미 아주 열씨미 ㅎㅎ

문화재관리팀에 등극하셔도 될 듯...ㅎ

전 생명줄에

감사함으로 목에 걸고 인증!

어렵게 힘들게 찾아온 천제단에서 한참을 쉬어 인사 여쭙고 자리를 뜬다.[12:46]

이어지는 순서 편안한 육산 길이거니 했는데 착각은 자유라 했듯이 계속 이어지는 성벽길과 낙엽길이 끝나지 않는다.

여기까지 1부. 끝.

산행이라 보다는 역사탐방에 핵심이 있는 인제 한계산성 길 천제단 답사.

이어지는 순서 계속 성벽길 올라 낙엽에 미끄러지면서...

감사합니다.

2022. 10. 30. 일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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