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에서 아침을 열며

수정산 2022. 10. 23. 17:54

바람 몹시 불던 날 새벽.

설악은 겨울 같은 일기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막바지 단풍도 볼 겸 다시 한번 더 설악을 찾았다.

설악의 단풍은 9월말부터 시작, 10월 중순이면 절정, 10월 말이 되면 소공원 쪽으로 완전 내려앉는 거 같다.

코스: 오색탐방쎈터 →대청봉 →희운각→천불동계곡→신흥사→c지구상가.{11:00}

2022. 10. 22. 토욜. {신사.236}.

1번 사진에서 처럼 많은 인파가 몰려든 막바지 단풍산행이다.

초반부터 그냥 서서 기다리며 밀려서 오르기 시작했지만 어김없이 대청봉엔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대청봉에선 실루엣 풍경으로 손님들을 대접한다.

그럼에도 아래사진 1번, 바다에 핑크빛이 들었다.

춥고 손 시리고 정상부는 이미 겨울이나 다름없다.

해가 뜨는 시각.

중청봉을 붉게 물들였다.

중청대피소에 내려와 뒤돌아 본 대청봉 주변은 스산하다.

무박산행에서 맞이하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아침을 맞이하는 건 그날의 축복이다.

공룡을 못 가게 한 우선순위는 많은 사람들로 인한 지체 현상이다.

공룡에 들어 시간이 지체되면 소공원에서 빠져나가는데도 어마어마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오늘 같은 날은 셔틀버스도 탈 수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오늘따라 설악가가 불려지는 이유는 겨울이라 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설악아! 내 다시 오리라~

내년에 다시 만나자꾸나!

소청봉 통과,

희운각 대피소를 내려서면서 보이는 공룡능선과 그 안에 있는 설악의 아름다운 뷰에도 어느새 앙상한 가지들만 남았다.

희운각 대피소엔 지난번보다 더 많은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섰다.

신선봉 바라보며 내려서는 길

양폭대피소 가는 천불동 계곡길엔 아직 남아있다고 자랑하는 나무들의 가을 옷 색상이 보인다.

그래, 계곡길 선택하길 참 잘했다라고 

자신에게 칭찬하며 돌담으로 목재다리 버팀이 해주는 모습 다리 건너며 

설악산 산행 1부 끝.

설악산 2부에선 천불동 계곡의 막바지 아름다운 단풍으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2022. 10. 22.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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