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의 봄
가지 끝까지 내려앉은 봄은
먼저 찾아온 봄을 사정없이 떨구어낸다.
떨어진 봄은
붉은 피를 토해내며 마음을 삭힌다.
꽃피는 방향으로 돌려주다보노라니
먼저 핀 쪽은 벌써
초록으로 5월을 상기시키네.
추었던 겨울 따뜻한 빛의 효력!
인생 무상함을 여기서 또 배운다.
누구나 한 번은 이렇게 이렇게...
그러나
뿌리가 살아있는 한 식물은 다시 소생한다.
봄이면 다시 화사한 봄맞이 행사를 하듯...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화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내리던 날 (0) | 2023.04.05 |
---|---|
베란다의 가족 (0) | 2023.04.04 |
너에게 꽃이다. (0) | 2023.04.02 |
헬리오트로프랑 연산홍 (0) | 2023.03.29 |
0326~베란다의 봄 (0) | 202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