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화원

꽃나무랑 한바탕

수정산 2023. 4. 3. 21:25

베란다의 봄

가지 끝까지 내려앉은 봄은

먼저 찾아온 봄을 사정없이 떨구어낸다.

떨어진 봄은

붉은 피를 토해내며 마음을 삭힌다.

꽃피는 방향으로 돌려주다보노라니

먼저 핀 쪽은 벌써

초록으로 5월을 상기시키네.

추었던 겨울 따뜻한 빛의 효력!

인생 무상함을 여기서 또 배운다.

누구나 한 번은 이렇게 이렇게...

그러나

뿌리가 살아있는 한 식물은 다시 소생한다.

봄이면 다시 화사한 봄맞이 행사를 하듯...

살아있는 모든 것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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