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57

북한산: 인수봉 노적봉 산영루

◇ 봄 나들이 떠나 이곳저곳 야생화 찾아보기 일찍 개화한 노루귀와 처녀치마는 벌써 시들해지고, 늦둥이들은 방가방가 하며 쌩긋쌩긋 웃어주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의 미소가 절로 나온다. 순서 없이 마구마구 올려짐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도선사 미소부처님 하루재에서 본 인수봉 노랑 제비꽃 흰색 처녀치마 찾으러 가는데 보라치마들이 나 좀 먼저 보고 가라고 길 옆에서 빵끗 마중 나왔다. 이쁜 애들!! 흰색 처녀치마 앞에서 힘들게 온 피곤을 잊는다. 인수봉과 백운대. 하루재 넘어올 때도 없던 흰구름 어디서 왔지? 오늘은 북한산이 참 조용하다. 노적봉 또 다른 모습. 산우들은 오늘 여길 처음 왔으니 배로 환희하는 모습! 용암봉과 노적봉. 노적봉과 용암봉. 용학사 뒤 편 돌탑 마당바위 옆 길로 바로 내려서면 용학사 ..

귀하신 흰색 처녀치마

◇ 우이동 출발~~ 하루재~ 인수봉 마당바위~ 백운봉 암문~노적봉길~산영루~ 대성암~보국문~ 대동문~ 진달래 능선~ 우이동, 코스로 할 종일 걸으면서 산우들과 함께 만든 아름다운 추억들~ ◇ 오늘의 개요: 백색 처녀치마 찾아보기 우이동 출발~~ △ 인수암 삽살개랑 법당 △ 흰색 처녀치마 만나서! 이렇게 바위 틈에 숨어 있으니 눈에 띄기 쉽지 않았지. 널 찾으러 얼마나 벼르고 별러 험한 길 걸어 만났으니 반갑구나! 흰색 처녀치마 찾아 상견례하고 다시 험한 길 떠나 △ 인수봉 마당바위에서 주변 조망에 취해 한참을 재잘대며 쉬어서~~ 아래 사진 북한산 용학사 위, 넓은 마당바위에 탑 마당까지 와서 바위 건너편 곰바위 조망 터까지 왔다. 흰 치마 찾으러 가면서 인수봉께 인사. △ 용학사 뒤편 마당바위, 백곰 조..

북한산 진달래 축제

◇ 우이 역~ 대동문~ 소귀천 계곡~ 우이 역. ◇ 이렇게 긴 거리를 5시간만에 끝냈슴. ㅋㅋ ◇ 그럼에도 무진장 즐거웠슴. ◇ 쌀국수가 다시 논으로 가는 줄 알았슴. ◇ 발다닥 불 났다는 아우성에 계곡물 풍덩!! 초딩 친구들과 북한산 진달래 능선으로 봄소풍 떠났다가 명자나무 꽃을 만났어요. 진달래꽃은 원 없이 즐기며 보았네요 ~~** 도봉산 오봉까지도 진달래랑 배경에 잡힘.▼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모두를 조망할 수 있는 진달래 능선은 참 멋진 곳이죠. 와~~ 여긴 인수봉과 하루재와 영봉입니다. ▼ 울 초딩 친구들이 대동문을 넘넘 좋아해서 제가 갈 때마다 찍어 보내주곤 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진달래 꽃 구경도 하고 대동문도 가겠다고 봄소풍 나섰답니다. 꽃구경하며 걸으니 참 좋은데 힘들단 표현..

북한산 노루귀 찾으러

◆ 지철 구파발역 1번 출구~ 704번 환승. 효자2동, 국사봉 앞에서 산행 시작. 10시. 출발. ◆ 국사봉~ 밤골계곡~허리춤으로 북문~ 보리사~자생식물원~ 중성문~산 성루~대성암~ 보국문~대동문~진달래 능선~ 우이동, {7:50} ※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파랑새 능선 가는 길목 계곡길을 하염없이 오른다. 작년에 가다가 길 없다고 걍 돌아 나온 곳에서도 더 오른다. 아마도 계곡 상단쯤 되리다. 꽤나 두꺼운 이끼바위에서 걸음을 멈춘다. 갑자기 펑퍼즘한 공터가 있다. 이게 뭔 일이래요. 아니 노루귀는 사람 눈을 피해 일부러 높은 곳에 태어나는 건 아닐는지요. 지난번 숨은벽능선에 핀 애들도 그렇고~~ 세상에나 이 높은 언덕에 노루귀 있을 줄 생각이나 해봤겠냐고요. 어쨌든 노루귀는 몰래 숨어 피었으나 사람 눈..

북한산 자생식물원

밤골계곡에서 몇고비 허리춤으로 올라 선 북문 오르는 능선에서 조망한 염초봉 ▲ 그리고 북문 통과, 보리사 방향으로 진행, 보리사와 원효봉 찍고, 자생식물원 꽃 구경하기! 갱깽이풀과 미션나무. 다양한 색상의 꽃 수술을 갖고 있는 깽깽이 풀! 한쪽에 할미꽃도 보이고, 밤골 계곡에서 북문으로 올라와 보리사 통과 북한산 자생식물원 도착. 깽깽이풀은 이틀 전보다 훨씬 많이 피었고 미션 나무는 나무 전체가 거의 다 활짝 피었다. 신나게 돌아다니며 핸폰에 담아 산성계곡길 오른다. 갈길도 멀고, 시간도 쉼없이 흐르고, 하루해는 너무 짧다 느껴지는 하루를 보냈다.

산영루와 처녀치마

그렇게 다녔어도 산영루 첨으로 제대로 찍은 거 같다. 지나가며 볼때랑 전혀 다른 모습. 저 마루에 앉아 시 한수 적어 읊어 보고 싶다. ㅎ 푸른 이끼잔디를 쉼터로 삼아 살아가는 처녀치마의 배경은 더욱 예뻐 보인다. 계곡물과 함께 어울리는 산영루의 아름다움!! 지도 신선이고 싶어요. ㅎㅎ 원효봉과 중성문 ▲ 북한산성 계곡 편. 꽃도 많지만 햇살 드리울 때랑 아닐 때의 차이가 꽃 자체의 느낌까지 바뀌어 보인다. 작년부터 알아가는 북한산 야생화에 심취한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

북한산 진달래 능선에서

유난히 진한색 진달래도 있는가 하면 연분홍빛 순한 진달래도 있다. 지는해에 비친 색감 진한 진달래꽃. 앞으로 피어날 아이들이 더 많다. 그러나 지금이 참 예쁘다 생각든다.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걸으며~~ 북한산 진달래 능선이 왜 진달래 능선인지 실감 난다. 다녀온 지 이틀 만에 하산길을 택해 걷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한창 피어난 진달래들이 너무너무 예쁘게 피었다. 모처럼 때를 잘 맞춰 진달래 능선다운 느낌 받으며 대동문에서부터 쭈욱 걸어보았다. 2022. 04. 04. 월욜.

타인의 말에 상처 받지 마라

사람이라는 게 참 다르다는 걸 느낀다. 회사에서 상사의 부당함에 누구는 눈물을 흘리고 누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니까. 나는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사람이 되진 못한다. 오히려 상처받고 꽁하게 있는 편에 가깝다. 언젠가 동기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너는 저 인간 말이 상처가 되지 않니?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어?" 나의 질문에 동기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저 인간보다 못한 게 뭐가 있어?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돼." 나이를 먹을수록,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 상처를 받아도 회복이 빠른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나처럼 상처를 끌어안고 곪아 터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일을 대수롭지 않은 듯 털어버리고 자기를 사랑하는 데 집중하는 멋진 사람도 있다. 어느 책에서 본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