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57

북한산 야생화 청노루귀

모처럼 북한산 숨은 벽 능선에 들었는데 고개를 넘자니 이슬비가 살며시 내려주신다. 많이 오진 않겠지 위안을 삼으며 계획대로 진행해서 색감 진한 노루귀 앞에 서니 환희의 미소가 절로 절로~~ㅎㅎ 색감 진한 진달래도 꽃몽을 밀어 올리고 드뎌 산천초목이 아름다운 봄의 세계가 펼쳐지는 준비 중이구나 감탄한다 꽃잎에 이슬방울처럼 매달린 빗방울도 예쁘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진달래의 청순함, 넘넘 이뿌요. 깊은 산중에 어쩌면 이렇게 다소곳하게 피어났는지 신기 발랄~~ 꽃잎에 빗방울 송글송글 맺혔네. 그럼에도 난 너희들이 참 예쁘군아! 꽃잎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노랫말처럼 굿은 날에도 날 보러 와 줘서 고맙다 인사하는 느낌이다. 노랑제비꽃도 활짝 웃어주니 참 이뻐요. 햇살 드리우는 좋은 날에..

진심이 담긴 위로

괜찮니, 아프지, 힘들지 않니, 곧 괜찮아질 거야, 좋아질 거야...... 이런 인사들도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큰 상처로 되돌아올 수 있다. 근사한 위로일 필요는 없다. 진심 어린 한마디면 충분하다. 너의 마음이, 정말로 괜찮냐고 걱정하는 그 마음이. 그런데 우리는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는 늘 고민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외로움과 슬픔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왜 아직 그 감정이 그대로인지, 왜 그것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는지 혼자서 찬찬히 생각해봤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기를 바란다. 꼭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큰 에네지가 채워진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외롭..

북한산 눈 길 야생화

◆ 갈 때: 수유역 4번 출~ 01번 버스종점. ◆ 대동문을 넘어가니 눈이 하얗게 잔뜩 쌓였음. ◆ 사막에서 꽃 찾듯 하겠구나 했는데 걸음을 헛되지 않게 귀엽고 예쁜 꽃들이 활짝 웃는 모습에 덩달아 싱글벙글!! 청순하게 피어 난 북한산 노루귀에 매력!! 아직 덜 녹은 눈 속에서 꽃몽 올리고 있는 처녀치마. 신비의 세계! 청보라 노루귀도 만나면서 대동문을 넘어 산영루에 이르러 두꺼운 얼음계곡을 만나고~ 한겨울 산행하듯 즐거운데 작은 꽃들까지 나와 마중을 해주니 축복받은 날이다. 한달음에 중성문을 후다닥 왕복하면서 산행도 하고 야생화도 찍고 넘넘 즐겁다. 백색만 나란히도 있고 백색과 연분홍이 함께 어울려도 있고... 북한산 야생화는 참으로 다양하다. △ 처녀치마 꽃 피면 얼마나 예쁠지 미리 가늠해보며 자연이..

삼월 함박눈 내리던 주말

나비정원 카페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 구입이 가능한 꽃 카페. 카페 실외에서 북한산, 최대한 당겨서 담았더니 이렇게 일그러진 모습, 커피 마시며 볼 땐 선명하게 멋진 모습였는데~~** 오전에 잠깐 내린 함박눈 덕분에 눈호강. 어디서 바라봐도 멋지고 아름다운 북한산 그리메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지철 환승하시면서 찾아오신 언니 덕분에 영롱한 구슬꽃도 구경하고 감사요. 꽃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흰 눈 살짝 이고 있는 모습들. 영롱한 은구슬 매달고 있는 새싹들, 노오란 유채화도 예쁘게 피었네. 눈비가 섞여 한참을 퍼붓듯 내리던 오늘 토욜 오전, 눈 구경 나가려던 차에 선배님의 콜을 받고~~ 눈 녹아내리고 은빛 구슬 영롱하게 매달고 있는 나뭇가지들, 그리고 봄 꽃잎들 보면서 먼..

은평 한옥마을

소문의 소문에 의한 은평 한옥마을! 소문만큼이나 아름답고 정갈하다. 그중에 젤로 돋보이는 풍광은 역시 북한산 장엄한 뷰 최고! 지하철 불광역에서 7211번 또는 701번, 아나고, 삼천사, 진관사 버스정류소 하차. 그런데 저 버스들이 길음역 2번 출구에서도 승차할 수 있어 올 때 이용해봤는데 버스로만 1시간.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멋진 북한산 뷰랑 한옥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학관은 개방되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 한옥마을회관 건물임 마을회관에 들어가 양지바른 툇마루에 잠시 앉아 보았다. 한옥과 소나무는 천생연분인가 보다. 백 년이 넘는 느티나무 보호수들도 많았다. 문학관 내에 있는 장독대. 문학인들의 시. 숙영 심 씨 묘표 한옥과 북한산은 한쌍의 커플 주말의 주차장은 복잡할 것 같다. 삼락재 ..

도봉산 신선대 천축사

겨울 계곡은 이런 자연스러운 멋스러움,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흥얼흥얼 동요도 불러보면서~~ 집에서 나와 움직이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맘껏 즐길지 언데 꼼지락 대느라 게을러 자주 못 들리는 도봉산!! 바위들의 섬세함을 보시라!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 도봉산 가장 핵심인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까지 왔다. 신선대에 오르면 건너편 북한산까지도 조망이 원만하다. 아름다운 산야들!! 저 너머 북한산 능선까지 ~~ 이 정도면 오늘 받은 선물은 충분히 행복! 저 앞산 불암산에서 도봉산을 그림처럼 펼쳐보며 감상할때와 지금 도봉산에서 수락, 불암산을 바라보며 감상중~~▲ ▼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흰 눈 스케치 한 그림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짐. 겨울산은 이처럼 속살을 숨김없이 들..

입춘날 북한산

* 입춘의 칼바람 맞으며 걸어본 길: * 진달래 능선~ 대동문~동장대~ 용암문~ 백운봉 암문~ 인수암~ 하루재~백운대 제2지킴터. 입춘[ 立春] 귓불 시린 세찬 칼바람 타고 봄은 어디선가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신고식인가 싶다. 매서운 바람 맞아가며 오르는 북한산의 풍광들이 모든 걸 대신해준다. 정초 4일 중 오늘이 최고로 청명한 것 같은 하늘. 진달래 능선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진행하며 조망한 풍광들 ▲ 도봉산 만장봉 신선대 방향, 진달래능선에서 꽤 먼 거리인데도 선명하게 보임 ▲ ▲ 가운데가 백운대, 제일 높은 곳인데 제일 낮게 보임 ▲ 늘 산책 삼아 자주 오르는 불암산도 선명. 인수봉 주변 바위군들~~ ▲ 좌측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좌측부터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내 마음을 지켜주자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내가 알고 있는 가치와 어긋나더라도 공감해줘야 하는 것들도 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일이 이해한다고 해서 풀리는 건 아나다. 가끔은 모르지만 알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대부분의 일이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편하다.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에게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하는 시간보다 나를 이해하려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르지만 알고 싶지 않은 것을 발견했을 때, 사실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순간과 마주친다면 더 고민하지 말고 아는 것을 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모든 것을 따져가며 알아채기보다 때때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니까. 짧고도 긴 인생 ..

북한산 자연 화백을 모시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 태극기가 멋지게 휘날리고 있음. 가운데가 북한산 백운대. 좌: 만경대. 우: 인수봉. ▲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인수봉 ▼ 북한산 바위들은 모두 다 예술임. 돌담과 인수암 그리고 저 앞산은 상장능선 ▲ 백운 봉암 문과 그 옆 바위 ▲ 북한산 만경대 ▼ 이곳저곳 모두 흰 눈 스케치가 맘에 들어서 찍고 또 찍고 만경대와 노적봉 그 앞으론 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의상능선과 비봉능선 넘어로 한강까지도 보임. ▲ 예전 백운암 마당에 백운의 혼 탑 ▼ 북한산 화백님 며칠 동안 스케치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오로지 자연의 의해 자연으로 그려진 그림들~~ 영봉에서 조망하는 인수봉과 전혀 다른 모습의 인수봉 ▲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 정상부가 이렇게 한가할 수가~~ 인수봉 뒤로 상장능선 그 뒤로..

어제와 전혀 다른 영봉에서

설날인 어젠 시야가 뿌여서 삼각산 주봉들이 이처럼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언제 보아도 가슴 심쿵하는 북한산 총사령부 참으로 장엄하고 멋짐 제2공원 지킴터 능선을 오르며 좌측으로 도선사 ▲ 우측부터 백운대와 망경대 글구 용암봉 살짝 ▼ 하루재 오름길 ▲ 하루재에서 인수봉 ▼ 영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풍경속 흰 눈 스케치가 참으로 아름답다. 어젠 솔잎 사이로 소복소복 예쁜 설화가 피었었는데.... 어젠 소복소복 흰 눈이고 있더만 ~~ 눈 녹아내리는 모습 얼어있을 줄 알았더니 아이젠 없이도 충분했음. 지고 다니느라 무거운 건 덤이었음. 영봉을 대표하는 저 바위는 볼수록 귀엽다. 흰 모자 쓰고 있을 때도 귀엽더니 오늘도 여전하네 ㅎㅎ 영봉 마스코트 소나무! 그 뒤로 보이는 저 풍경 또한 천하절경! 불암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