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봉 6

봄의 예찬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 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 일 년 사계절을 여인에 비유한 폴란드의 명언입니다.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다.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다.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다. 겨울은 계모처럼 차갑다. 봄처녀가 불룩한 젖가슴을 갖고 부드러운 희열의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의 문을 두드린다. 봄은 세 가지 덕을 지닌다. 첫째는 생명이요 둘째는 희망이요 셋째는 환희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난다.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봄의 여신은 생명이다. 생생육육은 천지의 대덕이다. 세상에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일은 없다. 시인이여!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라. 화가여! 생명의 신비를 그려라. 생명의 경이를 외쳐라. 밀..

북한산: 인수봉 노적봉 산영루

◇ 봄 나들이 떠나 이곳저곳 야생화 찾아보기 일찍 개화한 노루귀와 처녀치마는 벌써 시들해지고, 늦둥이들은 방가방가 하며 쌩긋쌩긋 웃어주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의 미소가 절로 나온다. 순서 없이 마구마구 올려짐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도선사 미소부처님 하루재에서 본 인수봉 노랑 제비꽃 흰색 처녀치마 찾으러 가는데 보라치마들이 나 좀 먼저 보고 가라고 길 옆에서 빵끗 마중 나왔다. 이쁜 애들!! 흰색 처녀치마 앞에서 힘들게 온 피곤을 잊는다. 인수봉과 백운대. 하루재 넘어올 때도 없던 흰구름 어디서 왔지? 오늘은 북한산이 참 조용하다. 노적봉 또 다른 모습. 산우들은 오늘 여길 처음 왔으니 배로 환희하는 모습! 용암봉과 노적봉. 노적봉과 용암봉. 용학사 뒤 편 돌탑 마당바위 옆 길로 바로 내려서면 용학사 ..

귀하신 흰색 처녀치마

◇ 우이동 출발~~ 하루재~ 인수봉 마당바위~ 백운봉 암문~노적봉길~산영루~ 대성암~보국문~ 대동문~ 진달래 능선~ 우이동, 코스로 할 종일 걸으면서 산우들과 함께 만든 아름다운 추억들~ ◇ 오늘의 개요: 백색 처녀치마 찾아보기 우이동 출발~~ △ 인수암 삽살개랑 법당 △ 흰색 처녀치마 만나서! 이렇게 바위 틈에 숨어 있으니 눈에 띄기 쉽지 않았지. 널 찾으러 얼마나 벼르고 별러 험한 길 걸어 만났으니 반갑구나! 흰색 처녀치마 찾아 상견례하고 다시 험한 길 떠나 △ 인수봉 마당바위에서 주변 조망에 취해 한참을 재잘대며 쉬어서~~ 아래 사진 북한산 용학사 위, 넓은 마당바위에 탑 마당까지 와서 바위 건너편 곰바위 조망 터까지 왔다. 흰 치마 찾으러 가면서 인수봉께 인사. △ 용학사 뒤편 마당바위, 백곰 조..

입춘날 북한산

* 입춘의 칼바람 맞으며 걸어본 길: * 진달래 능선~ 대동문~동장대~ 용암문~ 백운봉 암문~ 인수암~ 하루재~백운대 제2지킴터. 입춘[ 立春] 귓불 시린 세찬 칼바람 타고 봄은 어디선가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신고식인가 싶다. 매서운 바람 맞아가며 오르는 북한산의 풍광들이 모든 걸 대신해준다. 정초 4일 중 오늘이 최고로 청명한 것 같은 하늘. 진달래 능선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진행하며 조망한 풍광들 ▲ 도봉산 만장봉 신선대 방향, 진달래능선에서 꽤 먼 거리인데도 선명하게 보임 ▲ ▲ 가운데가 백운대, 제일 높은 곳인데 제일 낮게 보임 ▲ 늘 산책 삼아 자주 오르는 불암산도 선명. 인수봉 주변 바위군들~~ ▲ 좌측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좌측부터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북한산 자연 화백을 모시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 태극기가 멋지게 휘날리고 있음. 가운데가 북한산 백운대. 좌: 만경대. 우: 인수봉. ▲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인수봉 ▼ 북한산 바위들은 모두 다 예술임. 돌담과 인수암 그리고 저 앞산은 상장능선 ▲ 백운 봉암 문과 그 옆 바위 ▲ 북한산 만경대 ▼ 이곳저곳 모두 흰 눈 스케치가 맘에 들어서 찍고 또 찍고 만경대와 노적봉 그 앞으론 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의상능선과 비봉능선 넘어로 한강까지도 보임. ▲ 예전 백운암 마당에 백운의 혼 탑 ▼ 북한산 화백님 며칠 동안 스케치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오로지 자연의 의해 자연으로 그려진 그림들~~ 영봉에서 조망하는 인수봉과 전혀 다른 모습의 인수봉 ▲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 정상부가 이렇게 한가할 수가~~ 인수봉 뒤로 상장능선 그 뒤로..

어제와 전혀 다른 영봉에서

설날인 어젠 시야가 뿌여서 삼각산 주봉들이 이처럼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언제 보아도 가슴 심쿵하는 북한산 총사령부 참으로 장엄하고 멋짐 제2공원 지킴터 능선을 오르며 좌측으로 도선사 ▲ 우측부터 백운대와 망경대 글구 용암봉 살짝 ▼ 하루재 오름길 ▲ 하루재에서 인수봉 ▼ 영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풍경속 흰 눈 스케치가 참으로 아름답다. 어젠 솔잎 사이로 소복소복 예쁜 설화가 피었었는데.... 어젠 소복소복 흰 눈이고 있더만 ~~ 눈 녹아내리는 모습 얼어있을 줄 알았더니 아이젠 없이도 충분했음. 지고 다니느라 무거운 건 덤이었음. 영봉을 대표하는 저 바위는 볼수록 귀엽다. 흰 모자 쓰고 있을 때도 귀엽더니 오늘도 여전하네 ㅎㅎ 영봉 마스코트 소나무! 그 뒤로 보이는 저 풍경 또한 천하절경! 불암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