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트로프 89

헬리오트로프와 영산홍 사랑나누기

24절기중 우수[雨水]. 따사로운 일요일 오후. 창밖엔 바람이 차지만 집안 공기는 따뜻함이 참 평온하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을 차디찬 창가에서 겨울나기에 성공한 꽃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조금씩 상처 난 꽃잎을 보면 더더욱 안스럽다.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색감을 띠고 있다. 24절기중 우수[雨水] 여서 그런가? 헬리오트로프와 영산홍의 사랑나누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02. 19. 일욜.

입춘 지난 대보름날에

立春! 봄이 오는 소리 한파가 극성을 부리더니 한 풀 꺾였나 봐요.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도 지났으니 파릇한 향내음 같고 봄이라는 친구가 한 걸음씩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진짜로 새롭게 산뜻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밤이면 꽁꽁 얼어 추웠던 기억을 예들도 잊잖고 있겠지요. 신통방통 하게도 모진 추위를 이겨내 준 식물들이 고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화려함 그 자체로... 감사합니다.

한파에 꽃축제

계속되는 한파에 수도계량기 언다고 단도리 잘하라 날마다 방송 나오는데... 꽃들은 언몸 녹이듯 축제라도 열어서 마음의 안정을 주는 고마운 마음은 아닐런지... 참으로 예쁘고 고마운 아이들... 오늘따라 유난히 태양처럼 찬란하다 느껴지는 영산홍! 헬리오트로프도 덩달아 화사한 느낌. 예들 지금 뭔 일이라오. 눈부시도록 화사함. 헬리오트로프꽃이 하트를 만들어 사랑한다는 신호를 주는 건가? 조금 먼저핀꽃 조금 나중핀꽃 이제 막 피어나려는 꽃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아우성 굿!! 창 밖에선 새하얀 눈꽃 축제에 어추추! 집안에선 화사한 꽃들 축제에 빵끗! 강추위에 날마다 축제 분위기. 강추위에 축제분위기 감사합니다. 2022. 12. 26. 월욜.

동짓날에 꽃들이 화들짝

밤의 길이가 연중 최고로 길다는 오늘 동짓날에최고로 춥고, 최고로 길 미끄러운 날에 꽃들은 아랑곳 않고 화사함이 봄날 같다. 영산홍과 헬리오트로프가 겨울을 예쁘게 꾸며주어 정말 고맙다. 산과 들에 새하얀 눈 쌓이고 꽁꽁 언 땅 미끄러운 한겨울에 원색의 꽃과 초록이 어울리는 작은 화원에서 큰 행복을 얻으며... 감사합니다. 2022. 12. 22. 목욜.

인생

외로워서 밥을 먹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괴로워서 술을 마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파서 끝없이 걷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상처의 깊이가 다르지만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내 아픔과 고통이 가장 큰 걸로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혼자만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문득, 누군가의 가슴에 박혀있는 더 커다란 상처를 봤을 때입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며 표현하지 않을 뿐, 누구나 고통을 안고 살아갑니다.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슬픈 일만 있을 수 없는 그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글] 좋은 글 중에서 [사진] 헬리오트로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