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의 기.지맥

영춘지맥/추억어린 남대봉 향로봉

수정산 2016. 9. 23. 13:08


다시 걸어본 원주

치악산 남대봉(1182).향로봉(1043).선바위봉(999).

▶2016. 09. 22.

▶산행코스:신림터널→싸리치→선바위봉(999)→남대봉(1182)→향로봉(1043)→곧은치→ 관음사주차장.

▶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21 km. (7:20분) (새마포.20.)



신림터널 앞 산행전 길가에 핀 아주 해맑은 

코스모스의 환영을 받으며 산행시작 합니다.(09:10).


참으로 오래전에 지맥이 뭔지도 몰고 따라나섰던 싸리치라는 곳.

오늘 이곳을 세번째 접하지만 앗도 아리송한건 매한가지네요.

암튼 지난번엔 하얀눈 밟으며 좌측능선길 감악산 방향.

오늘은 초가을 전형적인 날씨의 사랑을 받으며 

우측능선길 남대봉 으로 치고 오릅니다.(09;22).



선바위봉 삼각점 확인합니다.(11:24)△


출발전 B팀 구성원들은 저기 상원사에서 출발한다 할때 

약간 고민도 있었지만 하얀목재로 불사가 한창인 모습을 여기서 건너다보니

종주길 선택함을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13:41)▽





오르내림을 수없이 반복하더니

드뎌 남대봉 도착합니다.((13:50)

출발 4시간50분 경과.

이정도면 하산해야 되는 시간인데 

지금부터 향로봉으로 고고씽 합니다. 



1차 산행땐 이런 정상석도 없는 을씨년스런 날씨에 

더이상 갈 수 없다고 아우성 난리굿 이었던 그 남대봉에

오늘은 여유만만 하게 도착.인증삿을 남겨봅니다.

그때 그 날!

저땜시 춘디 얼음손 호호하며 고생하신 산우님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함 감사했음에 

두손모으며 추억을 꺼내봅니다.




개미목을 넘어서며 기대했던 등로엔 

어느세 계단들이 설치되어 있고 

지금도 설치공사중 이더라고요.


날은 저물어 가는데 더듬거리며 걸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씀입니다.










이리 곱고 예쁜꽃들이 다양했던 이 길을 

어둠속에서 오직 춥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더듬거리며 겁에질린 모습으로 걸었던 그 추억이

지금 이 순간 정말 아름답게 떠오르네요.





누군가가 밀짚모자도 걸어주고요.




치악산 향로봉 가는길엔 

흰색 투구꽃이 유난히 많은가 봅니다.

청보라색은 설악산에서 본 거가 훨씬 선명하고요


혼자 조용히 걷는 이길이 

정말 아름답네요.

이런저런 산꽃들과 눈마춤하며 걷노라니

아직은 힘듬이 없지만

앗도 갈길은 한참 남았답니다.

 

큰천남성△

별의 이름을 따서 붙혔다는

색감이 넘 예뻐서 담아왔지요!


등로는 거리가 길어서 문제지

험한곳 한군데 없는 걷기좋은 최상의 길입니다.



저기 숲속에 바위는 딱히 뭐라 이름지을순 없지만

지나는 산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하더군요.△


몽울진 산부추도 마중을 나왔군요.


향로봉까지 남은거리 1.6 km 랍니다.△


미역취도 만나고...

혼자일때 더마니 보고 말하고 예뻐해주며 

 길들여지는 산행자의 느림보 습관이 되는가 싶네요,

갈길은 앗도 멀고 먼데 말씀입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갈대도 예쁘고

아직 남아있는 파랭이도 에쁘고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제철을 만나 화려하고

암튼 걸음걸음 마다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산행이어라!



참으로 예쁜꽃길 산책하듯 유유자적 하며 향로봉 도착.(15:15).


예전엔 이곳을 정말 힘들게 찾아왔었는데

  세월흘러 1050봉 돌탑봉 으로 변신.

조금 앞에 향로봉 정상석을 세우고 

등로 계단 작업이 한창 이었답니다.




틔인 조망 때문에 이곳에 향로봉 정상석을 세운듯.



치악산 향로봉 정상석 주변에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녁에 햇살 곱게 내려앉아

풍성한 가을임을 입증하고 ...







다음 비로봉구간

곧은치에서 비로봉까지 4.8 km.

탐방쎈타까지. 2.2 km.

다음엔  시작부터 7 km 치고 올라야 

비로봉을 갈 수 있다네요.(15:40).



돼지머리를 달고 있는 고목나무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곧은치 아래 약수터에서

갈증도 해소하고...







길고 긴 산행길 치악산

곧은재탐방쎈타 통과합니다. 








등로 우측으로 대한불교태고종

관음사 건너다보며

가을하늘 맑고 푸르른 날에

오래전에 고생스런 그 길에서

웃음으로 답례하며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16:30).



2016. 09. 22.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