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덕두봉 종주

수정산 2023. 5. 2. 13:38

▶ 산행코스: 성삼재~ 만복대~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덕두봉 ~구인월. {9:00}

▶ 2023. 04/30~ 05/ 01. [신사. 299]

 

모처럼 장거리 무박산행에 든다.

나름 설렘도 크고 걱정도 크다.

백두대간 할 때, 상고대 유리꽃으로 장식했던 코스이기에 추억도 아름다운 곳이다.

요즘 기온이 종잡을 수 없이 올랐다 내렸다

하니 준비물도 고민되는 상황이고...

그럼에도 만복대에서 손 시리고 추웠지만

상상초월다운 일출을 맞이하는 환희에 잠시 춥고 손 시렸던 고충은 휘리릭 날려 보내며

마냥 걷기를 자처한 따뜻한 감사의 달 5월을 지리산 서북능선에서 장괘 하고 행복하게 열었다.

 

서울에서 밤 11시 출발한 버스는 

여산 휴게소에서 30분 휴식 후

성삼재 주차장에 03:40분 도착.

작은 고리봉 통과 후 [04:19}

만복대 [05:37] 분 도착. 일출맞이!!

얼마나 황홀한 순간이던지...

이 얼마나 오랜만에 산위에서

맞이하는 일출모습인지...

그동안 등산로도 살짝 바뀌었다.[06;21]

예전엔 정령치 휴게소 마당으로 바로 내려섰는데, 동물 이동통로로 바로 연결되었다.

정령치에서 바래봉 9.2km. 확인하고...

정령치 차단성

 

위치: 정령치~ 큰 고리봉.

이 차단성은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와 주천면 고기리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으로

정령치와 큰 고리봉 사이 능선을 따라 {-} 일자 형으로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고 큰 고리봉으로 가는 탐방로를 따라 현재 높이 2m, 길이 20m가

원형으로 남아있고 곳곳에 축성 흔적이 있다. 

승려 청허당[서산대사]이 쓴 "황령암기"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난리를 피해서 

이곳에 도성을 쌓았는데 그때 황 장군과 정 장군에게 그 일을 감독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 지리산 국립공원 전북 사무소.*~

큰 고리봉 도착. [06:52]

 

백두대간은 여기서 고기리로 꺾어지지만 

서북능선 종주는 덕두봉 끝까지 간다.

아침햇살에 꽃들이 빛이 난다.

고리봉에서 세걸산 오는 길도 많이 정비된 덕분에 예전보다 시간단축 가능하다. [08:09]

그리고 없던 세걸산 정상석을 세웠다.

예전엔 힘들게 오르면 세걸산이라 새겨진 이정목이 기쁨을 대신해 줬었다.

세걸산을 통과하면서부터는 연초록의 향연 시작이다.

철쭉축제로 유명한 철쭉 군락지가 나타난다.

산은 이렇게 긴 코스를 타면서 장괘 한 산그리메에 신나고 구간마다 약간씩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 줘서 더 신난다.

이렇게 아름다움 속에서 무슨 피곤을 말하겠는가...

부운치 통과. [09:12].

꽃들과 함께 나폴 대며 고갯마루 내려서서

바래봉 0.5km. 지점까지 왔다.

지금부터 바래봉까지는 신선이 걷는

신록 우거진 시원한 산림욕길이다.

성삼재에서 출발,

우측으로 지리산 주능선과 함께 쭈욱 걸어 바래봉 쉼터에서 조망하며 잠시 쉬어

바래봉에 올랐다. [10:30].

등산로 정비 덕분에 시간이 많이 단축된 느낌이다. 물론 오르락내리락 힘은 들었지만...

바래봉에서도 한번 팍 내려섰다가 

다시 힘들게 올라 덕두봉 도착한다. [11:04]

지금까지 정말 잘 걸어왔기에 느긋한 하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쉬운 길은 결코 아니다.

급 경사길 5.2km 더 가야 한다.

덕두산아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어!

주변을 환하게 다듬어줘서 보는 시야가 시원해서 참 좋았다.

헐!!

구인월 이정목도 새로 생겼다. 반갑다.▲

이젠 월평마을 1.2km만 가면 오늘 장괘 한 장거리 산행도 끝이다.

어느 해인지 장마에 파여나갔던 계곡길을 이젠 깔꼼 하게 정비 중이다.

이 또한 고마운 일입니다.

담장 안에 탐스럽게 핀 모란이 아름답습니다.

화사한 모란꽃 보며 구인월 마을회관 앞.

장괘 하고 아름다운 지리산 서북능선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5월 첫날 행복하게 출발

무탈하게 마무리하는 마음. [12:43]

감사합니다.

2023. 05. 01. 월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