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8구간
전남 화순군 이양면
예재에서 10시37분 산행시작 .
계당산 정상에 12시50분 도착.
개기제에 13시59분 산행완료.
폭염으로 인한 단축산행으로 아주 수월하게
푸른하늘 흰구름 보면서 룰루랄라 가벼운 산행을 했다 .
어느덧 불볕 더위도 어느정도 꺽인 듯
그늘에선 제법 시원했다
좀 있음 추워추워 할 텐디
웬만하면 덥다는 말도 아끼고 싶다 .
교차로에서 애마는 예재언덕 길로 접선하여
지난주에 왔었던 곳으로 정확하게 정차시킨다 .
예재 이정목 허리를 휘감고 있는 칡넝쿨에 겁먹는다
산행길에 저러면 어쩌나 싶어서다 .
예감은 적중했다 .
계당산 정상 까지는 칡넝쿨 과 철쭉나무
산초나무와 복분자나무 가시들이
얼굴이든 허리든 사정없이
할키려고 덤벼드는덴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
예쁜 나의 옷은
나를 대신해서 마구 당한 흔적들로 성한데가 없다 .
그도
가끔은 이렇게 확 트인 풍경을 보여줘서
순간순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부여해준다 .
산행을 하며 힘들때도 많지만
자연에서 주는 이런 평온함이
무한정 행복함을 안겨 줄때도 많다.
가시덤풀 과 칡넝쿨
철죽나무 들의 방해꾼들을 물리치고
깔꼼하게 정돈 된
계당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은 없지만 정상목 과 삼각점이 대신하는
계당산정상 에서의 조망은 막힘없고 걸림없는
대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평온한 곳이었다 .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등산로 정비가 되어있어
수고하신 님들에게 고마운마음 전하고 싶다
정비된길은 이곳에서
복내면사무소 방향으로 진행됐다 .
계당산을 오르는 산행인들을 위해
마을에서 수고를 하셨나보다 .
그래도
계당산을 오를때처럼
험상굿은 길이 아닌 숲속기행 처럼
오솔길같은 착한길 걸어 빨간 애마가 보이는 개기재 도착한다 .
개기재
국도 도로변이어서 그늘도 없고 하니
차를 이동시켜 가다가 식사를 하자고
의견을 모아 언덕길 조금 내려가니 넓은 공터가 보인다 .
그곳은 바로 명산팀들이 먼저 답사를 하고자
차를 세웠던 화순에 쌍봉사 뜰앞 이었다 .
이게 무슨 횡재인가 싶어
쌍봉사 라는 말에 귀가 번쩍 !
오늘 처음으로 나랑 짝꿍된 언니 손잡고
무작정 뛰어 쌍봉사 답사부터 하느라 ..
점심먹으라 총무언니의 호출 받아
꼴등으로 허둥대는 식사시간 이다 .
호남정맥 덕분에 덤으로 사찰을 답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쁨 두배가 되기도 했지만
어차피 일찍끝낸 산행인데
다른 산행시간 민큼 답사 할 시간을 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쉬움 가득 했던 순간였지만
덤으로 얻은 행복이라 마음 접기로 했다 .
짧은시간 짬을내어 다녀 온 쌍봉사 예기는
사찰 답사 코너에서 만나기로 하고 ...
2013. 08. 15. 광복절에 호남18구간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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