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북도

§ 경북 청도 § 운문령 가지산 석남터널 능동산갈림길 배네고개

수정산 2015. 2. 9. 19:32

 

 

경상북도 청도

가지산(1240)

산행코스: 운문령→ 귀바위→쌀바위→가지산→석남터널→ 능동산갈림길→배네고개.

거리및시간: 12km. 4시간36분. 회비: 이만오천원.

 

날씨 엄청 화창한 날

바람 사람 날려보낼 기세로 불어 제치던 날

하늘은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괘청한 날

 

쌀바위에서 가지산 오르는 언덕 얼음길을 걸을때

낙동을 하면서 이 길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며

완전 죽음의 길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역시도 만만찬은 길임을 실감했음.

 

경북과 울산광역시 경계선인 운문령 애마는 도착.

일단 하늘이 맑아서 기분은 좋다

바람은 거세게 불지만 때로는 잠잠도 하겠지 하면서

휘청이는 몸을 가누며 산행시작함 (10: 50)

 

 

 

청명한 하늘아래 마른 가지들이

상고대라는 착각을 할 만큼 눈부시다

멀리로 가지산 정상부엔 흰눈이 히끗히끗 하다

나무가지는 상고대로 보이고

탈색 되어진 주변산들을 업로드하기 위해

정상부엔 흰색 연필로 스케치를 한 듯 하다 

이런 풍경을 상상했기에 기분이 점점 상괘해진다.

 

 

귀바위를 바라보며

저 위에 달도 떴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귀모양은 안나오지만

그 이름엔 이유가 있겠지 하며 돌아선다.

 

귀바위 정상부 돌탑을 중심으로 좌 우 조망을 하며

무박으로 이 코스를 종주했던 저기 저 먼먼산들을 가늠해본다.

상운산을 우회해서 임도에 다다르니

울산 오름 산악회 시산제 진풍경이다.

앞서가신 울팀들이 곡차를 한잔 얻어주어

맛나게 마시고 돌아서는 내게 시루떡을 주면서

맛있게 드세요 한다. 따끈한 그 떡이 정말 맛있었다.

그 공덕으로 올 한해도 무탈하고

무궁무진 발전하는 오름산악회로 거듭나길 서원합니다

 

 

어둠속에서 암것도 못보았던 진풍경!

쌀바위가 이렇게 생겼구나!

감탄을하며 그냥 지나쳤던 때를 되살려

이방향 저방향 골고루 살펴보다가 놀라움은

설악산 봉정암 부처님 바위상을

아주 마니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쌀바위를 돌아 서자마자 미끄럼과

강하고 세찬바람이 사람을 주눅들게 만든다.

 

 

약 30여분 동안 손가락 빠져나가는 느낌으로

주머니에 넣다꺼냈다 호호불다 넘어질까 무서워 스틱잡다

별별짓 다 동원해서 그리도 원했던 가지산 정상에 도착한다.(12: 57)

 

내가 올라 온 방향에서 온 벗들은 바람에 넘어갈까 무서워

서로손을 잡고, 내려가야 할 벗들은 얼음판 대비

엎드려서 아이젠 착용하는라 야단들이다

그 와중에 저 멀리를 바라보자

광활하게 펼쳐진 저 대자연을 어둠속에서

불빛만보고 내려섰던 그 때를 떠올리며

다시한번 돌아보고 발길을 돌린다.

 

 

 

 

 

 

 

 

 

여기까진 사람들이 북적댄다

터널길을 피하려고 직진하여 아주 조용하고

호젓한 길을 혼자 걷기 시작한다(13:37)

 

 

 

큰 도로가 나오고 피한다던 석남터널 보인다.(14: 00)

바로 옆선으로 산행리본이

주렁 달렸기에 그 길로 능동산을 오른다

 

 

 

능선을 치고 올라 대피소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니

삼각점이 두개 있다.

여기서부터 금방 일줄 알았던

능동산 갈림길을 지루하도록 걷는다.

자구만 뒤돌아서며 가지산 능선을 조망하며~~

 

 

 

 

 

 

여기까지 힘들게 올랐다.(15: 07)

능동산을 포기하고  계단길로 시작되는

배네고개로 내려선다.

 

 

 

한참을 가야할 줄 알았는데 빨간 애마가 보인다

반갑다 잘 찾아왔구나! 안도감이 든다. (15: 26)

 

 

명산팀과 합류해 거리경로당 방을 빌려

간단히 식사를 한 뒤 서울 귀경길에 오른다.

 

바람 세차고 거세게 불었지만  

2년만에 다시 찾은 가지산 산행은

어둠을 헤치고 다녔던 기억을 되살리는 

맑음 여서 더욱 좋은 산행였다

 

2015. 02.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