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60827~음정~벽소령~영신봉~삼신봉~상불재~쌍계사

수정산 2016. 9. 2. 12:40



 지리산

2016. 08. 27.

▶ 산행코스; 음정마을→ 벽소령→ 영신봉→ 음양수→ 삼신봉→삼신산정→상불재→

불일폴포→ 쌍계사. 29 km. (13시간).(해올.283).



새벽.(04:10)

새벽하늘은 캄캄한 밤.

별은 고사하고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데.

볼일 보는사이 벙개처럼 사라진다 어둠속으로 산벗들이~~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동행한 백련화 불자님을 챙겨 오르는데

불자님의 숨소리가 내발목을 자꾸만 잡기 시작합니다.


벽소령에서 약 40분 기둘러 나타난 불자님과 

어디서든 탈출을 시도해야 될것만 같은 느낌으로

선비샘 가는 길목에서 아래 풍경을 첫번째로 만나 

새로운 힘을 부여 받아 영차 하고 갑니다.





















산행자 지리종주땐 이바위에서 사진이고 풍경이고 몰라라

배낭 멘채로 누워서 쉴만큼 체력이 바닥났었는데

불자님의 모습에서 희망이 생깁니다.

완주의 가능성을 ~~










촉촉히 내려주던 새벽하늘은 어데론가 숨어

아침 햇살이 찬란합니다.












영신봉에 먼저 도착해서 불자님을 기다리며

쎌카로 인증합니다.

지금까지 지리산 주능선길

 지금부턴 낙남정맥길로 들어섭니다.






돌담으로 만들어진 단을 봄서 

잘 찾아가고 있다는 마음이~~





낙남정맥 할때 한번 와봤던 그 길을 더듬어

바로 음양수 바위위에 도착합니다.(09:30) 


세석대피소로 돌지 않고 째꼼 빨리왔으니

배낭안에 있는 모든걸 차려놓고 

불자님과 함께 반야심경...




지금도 가야할길 15,4 km.

이 길을 다시함 걷고 시포는데

지난번 후미조가 도저히 안된다고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빼는통에

의신계곡 에서 장장5시간 40분 기다림끝에 결국 지철 막차로 쉼터에...


오늘 다시 찾게 된 이길 길 길!!




의신마을과 삼신봉 갈림길.

삼신봉 통천문도 통과합니다.(10:52)▼







청학동 갈림길△



삼신봉 축대 우회해서

삼신봉 도착합니다.(13:00).



사람들이 비오냐구??

뒤에 오시는 불자님 기다리다 시간이 지체되니

몸이 추워서라고 답해주니

원피스가 넘 멋지다고 ~~ㅋㅋㅋ

부산에서 오신 산벗님들이 깔깔대소









불자님 얼굴이 힘들다고 합니다.

오전엔 힘드셔도 해맑게 웃으시더니~~

쫌만 참고 가시면 됩니다.

이제 쌍계사로 하산길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 하산길이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렵고 힘들게 상불제 도착합니다.(15:40)

17시까지 산행완료 해야 되는디...

남은거리 쌍계사 4.9km


이제 마음이 바빠. 먼저가서 

차에 놓코온 짐이라도 꺼내야 되겠다 시퍼 혼자 속력을 내어 보지만

산행자도 이미 체력 한계가 있어 발걸음 무겁게 이 문을 통과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슴 큰 스님이 머무시는 

쌍계사 법당에 잠시라도 머물고 시펐는데

먼저 도착하신 산벗님들께 지송해서 그냥 통과합니다.



정신없이 사천왕문을 빠져나와 빠른걸음을 하는데

오늘 인솔대장님 와!! 오셨군요!!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근데 

동행하신 분이 아직여서... 

양해를 얻어 백련화 불자님을 동승하여 무사히 설에 귀경합니다.


산행 일주일이 지난 오늘이지만

어제일처럼 그날이 생생하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도봉산 산신님처럼 도봉산 사찰만 매일같이 다니시는 불자님께서

쌍계사만 가신다더니 무조건 당신도 갈수 있다를 외치시며 

따라나선 백련화 불자님의 용기와 그 지구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초행길인데도 불구하고 말없이 염불속으로 걸어오신 님께서

함께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성불하십시요.


2016. 08. 27.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