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가을맞이
▶170916 토욜.
▶산행코스: 한계령→ 중청→ 희운각→ 공룡능선→ 마등령→ 설악동. (12시간).
안내산악회 따라 출발.
한계령 새벽 03시 대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며
초롱초롱한 별밤,
눈썹달이 그렇게 청명한 걸 첨으로 보았다.
선잠 설친 내게
찬 바람이 정신을 번쩍나게 하고
하늘에선 무수히 많은 별들이 속삭여 주는 새벽길은
뭔지 모를 충만함이 행복을 만들어 주는 느낌 그 자체로
3시간 꼬박 걸었다.
구름속에서 여명은 밝았고
찬란한 설악의 아침은 시작됐다.
별들은 어디론가 모두 숨어 버렸고
눈 앞에는 몽실몽실 흰구름이 왔다갔다 환희의 춤으로
설악산 가을맞이 하는 환호성 소리가
여기저기서 그치지 않는 사이
설악의 여명은 이렇게 밝아왔다.
구름이 대청봉을 숨긴 이유는
살포시 찾아 온 중청에 가을을
더 마니 만끽하라는 신호로 ~~
설악의 아침은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항상 찬란함을 느낀다.
이런 풍경들이 그리워서 급하게 달려온 보람 배가 된다.
저기 멀리보이는 뾰족한 안산엔
언제쯤 올라볼 수 있을까?▽
구름들이 쑈를 하느라 오늘은 큰 기대를 접으라 했거늘
간간이 내어주는 찬스에 그냥 갈 수 가 없는 환희심을 느낀다.
화채봉 능선은 일자를 만들어놓고
희운각대피소 내려가는 길목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라한다.▽
오늘 산행 대장님께서
희운각을 9시 전에 벗어나야 한다했다.
지금 7시30분, 공룡을 충분히 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잠시 쉬어 간식을 먹고 무너미고개 통과한다.
여기서 마등령 4.9 km.
마등령에서 설악동 6.9 km.
앞으로 걸어야 할 11.8 km.
출발~~
아주 찰라 푸른얼굴을 내밀곤 이내
구름이 흰 벽을 만들어 줘서 더욱 선명한 공룡속내들~~
무슨꽃인가 했더니
설악 바람꽃이라고...
나름 몇번의 공룡능선은 탔다 했지만
공룡머리는 오늘 첨으로 확인한다.
3실 투구꽃
5실 지리바꽃 의
곱고 아름답게 피어나
가는길 피곤을 잊게하는
신기함으로 가득채워
마등령 삼거리 도착.(11:30)
길게 놓여진 나무계단 마등령 내려서며~~
잠시 인파에 시달렸던 망경대를 연상케하는 풍경 ▽
화채능선은 오늘부로 일자 능선으로 명합니다.~~
비선대로 내려서기 전
금강굴 직전에 전망좋은 바위에서
한참을 쉬어간다.(13:00)
앙증맞은 이 아이는 누굴까요?
며느리 밥풀꽃 이래요.
전망좋은 바위에서 한참을 쉬어
비선대 도착. (14:10)
비선대 도착하면 다 왔다고 생각되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비선대에서 꼬박 한시간 걸어서 설악동 탐방쎈터 빠져 나와
길고 멀고 험한 그러나
결코 싫지 않은 아주 멋진 설악풍광에 취한 가을맞이 산행 (끝).(15:10)
여서 시간과 체력이 허락되어 c지구 주차장 까지 걷는다면
그 또한 한시간 남짓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은 한가한 버스가 바로 들어와 줄설 필요없이 승차,
c지구 상가 주차장 도착..(15:20)
공용 샤워장이 있어 더욱 좋았다는 느낌으로 오늘 일정 모두 마무리.
해올따라 (243).
* 감사합니다 *
2017. 09. 16.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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