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하면서 이 길을 걸으며
설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했던지
다시 걷고 픈 곳으로 자리매김 했던 그 길!
남덕유산(1507 m)에 다시 올라 힘들어 헉헉 댔던
아름다운 추억 꺼내보면서 걸어 본
아름다운 산행이야기 펼쳐봅니다.
2017. 12. 17. 일욜.
산행코스: 육십령→ 할미봉→ 서봉→ 남덕유산→ 월성치→ 황점마을.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약 15 km. (6:20분). 해올.(209).
저기 백두대간 육십령 커다란 비석 사진을 찍으려 가시는 님들△
전 여기서 바로 진행합니다.▽(10:30)
그냥 낙엽진 냉냉한 칼바람 속으로 걷는길은 무덤덤 할 뿐. ..
백두대간길에서 허둥댔던 기억을 되살리며
오늘 공지는 삿갓봉을 아니가도 되니
최대한 천히 걸어도 된다는 여유를 부리며. ..
저 멀리 진양기맥 능선길에 눈길주고 있는사이 △
할미봉 도착합니다.(11:00)
사진 뒤로는 가야할 서봉과 남덕유산 정상부 능선에서
만년설 같은 하얀 설경이 마음의 환희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급하게 서둘러 걸을때나
여유를 갖고 걸을때나
여기까지 소요시간 한시간 정확합니다.
할미봉 인증 후
서봉 가는 첫 관문이 좀 위험로 입니다.
그런데다가 나무계단 까지 몇군데 꺼져서 더욱 위험합니다.▽
여기서 풍경은 썰렁한
그리고 푸르고 맑고 고운 하늘빛이 시선 빼앗아 갑니다.
한 모퉁이 돌아서니 만년설 같은
설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남덕유산 에서 뻗어내린 진양기맥 능선까지도
시원하게 펼쳐보여주시고~~△
서봉과 남덕유산 ▽
얼마나 강한 칼바람인지 싸매고 싸매고 또 싸매고
할종일 한번도 싸맴을 풀어보지 못했던 하루였습니다.
백두대간 길에서 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넘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환희심 절로절로~~
서봉 직전 전위봉.
이 그림을 보면서 커피랑 빵이랑 간식을 하고~~
서봉오르는 이 길
남덕유산 1.5 km. 지점부터 상고대가 환상입니다.
같은 산
같은 길을 걷는데 이렇게 큰 차이가~~
흰구름 두둥실 떠다니고
푸른 하늘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가는 발길을 멈추고 지켜보게 하는 요술까지 ~~
점점 가까이 다가서는 서봉 △
점점 뚜렷한 윤각 드러나는 남덕유산 ▽
있는대로 늦장피면서 서봉 도착 합니다.(14:10)
출발 3:40분 소요.
이 멋진 풍경이 그리워서 다시 찾은 환희를 느끼는중~~
그런데 바람이 더욱 거세지니 이때부터 디카가 방전 띠띠 거립니다.
핸폰을 꺼내들면 손가락 끝이 금방 시려옵니다.
장갑속에 핫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갑만 벗으면 어메나 이럴 수 가~~
흰구름까정 등장하여 너울너울 무용을 해주는데
손시리다고 그냥가긴 너무 하구
장갑속에 넣어 녹여가면서
이 무슨 짓인지 알 수 없는 짓 속에서도 황홀 무아지경 입니다.
하얗게 설화로 온통 덮혀 있을때를 상상했지만
겨울다운 산!
잔잔한 뼈대를 살짝 들어내 보이는 저 광활한 모습들
추위도 칼바람도 밉지 않은 순간입니다.
어떻게 어떻게
디카와 핸폰을 병행하면서 몇장 담는사이
남덕유산 정상 도착합니다.(15:00)
이 무슨 관문입니까?
찍고보니
아마도 액자처럼 뒷 라인을 잘 넣어서 찍으라는 것도 같구~~
핸폰 사진 몇장 찍는사이 손가락 완죤 어떻게 되는 느낌
아~~
모르겠다 줄행랑 쳐서 월성치 도착 무렵 조금 녹는느낌.
월성치 도착.(15:50)
황점마을 3.8 km 확인 후
하산 시작합니다.
월성치에서 삿갓봉 대피소 2.9 km.
이 길을 걸으며 들어 본 소리
바람소리도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는 느낌
골이 깊다보니 우측 능선에서 파도치는 소리가 그치면
좌측 능선에서 같은 소리로 쏴아~~
첨엔 이 소리가 계곡물 소린가 했는데
내가 걷는 옆 풀들은 아주 고요한데 소리만 요란해서
눈 높이를 올려 고개를 들어보니 좌.우 능선 꼭대기 앙상한 가지들만
한 방향으로 우르르 몰렸다 다시 원위치 ,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서 들리니
나중엔 그 소리조차도 무섭게 느껴졌답니다.
무서운 바람소리 들으며
월성리 1154번 큰 도로에 나와보니
저 앞산 능선에 저녁 햇살 비추우니
어느새 오늘하루도 저물어가고 있슴을 확인합니다.
남재교 건너편에 있는 건물이 화장실 건물.
따듯하게 잘 되어있고 조망도 좋고
삿갓봉을 아니 갔어도 시간을 모두 활용했으니
편안한 산행을 한 셈이지요.(16:50)
칼바람속 매서운 추위속에서
아름답고 황홀한 상고대 터널을 걸어 보았으니
오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2017. 12. 17. 일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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