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북도

경북.경주/포항: 토함산 함월산 무장산 시루봉 운제산

수정산 2016. 11. 6. 20:56



2016. 10. 05.

경북 경주/포항

토함산(745).무장산(624).함월산(584).시루봉(502).운제산(482).망뫼봉(447).종주.

산행코스:불국사→석굴암→토함산→ 추령→ 함월산→무장산→시루봉→운제산→대각동.

(영일만온천). 34.46 km. (11시간20분). (283).


조용한 경주의 새벽.

불국사 버스승강장.

캄캄한 새벽밤 별들만 반짝이는데 

불국사 경내에서 도량도는 목탁소리로 경주에서의 

토함산~운제산 종주산행은 시작된다.(04:00)



새벽 도량도는 목탁소리에 이끌려 불국사 

경내도 답사하구 시픈맘을 조아리며 

일행들 행열에서 이탈하지 않으려한다.


출발 50여분 걷기 좋은 길 산사길로 오르니

불국사 석굴암 주차장 불빛과 표지석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토함산으로 진행한다.(04:50)



토함산에 반짝이는 별들을 담아보고 시펐는데

큰별하나만 이쁨을 주었다.

토함산 정상.(05:13)


토함산 왕복 

추령재로 넘어서며 백년찻집 이라는 

어둠속에 불빛만 희미한...(06:11)


어둠을 헤치며 지루하게 걸을때

하늘이 박무로 밝아오기 시작한다.(06:48)


밝은 해가 뜨기 시작하지만

숲가지에 가려 제대로 볼 수가 없다. (07:18)

그러나 맑음을 전해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싶다.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주워진 종주길에 최선을 다 하고자한다.





갈림길에서 직진 함월산으로 진행한다.

아침 해가 뜨고 첨으로 조망터에 서본다.

아침바람은 정말 차가운데

아침햇살 비친 풍경은 정말 곱다.


 나무그림자 길게 늘어선 함월산(584) 도착한다.(08:20)

벌써 4시간을 훌쩍 넘도록 조용히 걷다보니 심심해서

쎌카 한장 남기며 쉬는시간 갖는다.





614봉 기준으로 경주와 포항 경계표시.▽

함월산부터 동대봉산(무장봉)까진 이정표 하나도 없다.



함월산에서 부터 이정목을 만나기 전.

산행길은 갑자기 습지도 만나고 이정표 하나없는

무명의 길을 걸었나 싶었는데 이 무슨 횡재라요.

검색을 하고 왔다면 이렇게 반갑지 않을터 

고운 햇살 받으며 무장산(무장봉) 오르는 길은 마치 

천상을 날으는 기분이다.






출발 6시간 후

지도상에 무장산 정상석은

동대봉산 무장봉 도착.(10:10)

하나의 명으로 통합하면 좋겠다.

가뜩이나 모르는게 많은데 

하나를 칭함이 넘 많아 헷갈린다.


세상에나 바로 앞산이 함월산 

그 뒤로 희미한 뒷산 능선 토함산 이라니

이렇게나 마니 왔는데 딱 반절왔다는...

도데체 오늘 얼마나 마니 걸어야 하는 건지 

정신줄 놓으면 큰일나기 십상이다.


운동장 같은 무장봉을 뒤로하고 

다음코스 시루봉을 찾아가는길...

아는이 없으니 앞서가는 일핼들 꽁무니만 따라간다




시루봉을 가야하는데 다른곳만 가르키는 이정목

가는길이 맞는지 틀린건지 콩콩뛰는 가슴으로 

가다보면 가끔 나타나는 예쁜단풍이 맘을 달래준다.



어렵고 힘들게 숨어있는 

시루봉(502) 찾았다.(12:42)


이제 마지막 운제산을 찾아야 하는데 

운제산 5.27 km 이정표가 낙엽에 묻혀있다.

걸어온 시간보다는 덜 가도 된다는 위안으로 

주저앉아 간식타임 중에 한.둘 씩 모여 

힘들고 어렵게 찾아 온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아까본 이정목 암곡길 중간에서 

무심코 지나쳐버린 우틀을 깜박하고 직진알바~~ㅎㅎ

망뫼봉(447)△

이제서야 나타나는 이정목들...


운제산을 미리 조망하며

고운 햇살 뜸뿍 받으며 운제산을 향하여 계속 전진.




다왔다 운제산!!

토함산에서 운제산까진 

몇개의 분리 된 산을 넘고 넘어야만 했다.

모처럼 종주산행에 진가를 보여준다.(14:08)


그래 난 오늘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으로

힘들게 어렵게 운제산에 올랐다.





포토존이라 해서

바다를 조망하며 찍었는데 바다는 어데가고 ~~음


운제산에서 대각리 3.4 km. 남은 하산길 거리.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에 감사한다.

대나무 숲길 끝나자마자 마을길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푸른하늘과 자알 어울린다.(15:00)




마을로 들어서면서 볼거리가 더욱 많다.

가을장미도 내게 애썻다고 추카라도 하듯...















영일만 온천 주차장 마당에서 길고도 지루했던 산행이었지만 

경주에서 고운 햇살 받으며 걸었던 기억들을 되집어보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겨둘 수 있는 나자신에게

 이 먼먼 거리를 무사히 걸을 수 있었슴에 감사하고

 세상이 있어 내가 존재함에 감사하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여정 

더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일정 마무리!.(15:23)

버스에서 내려 버스 탈때까지 11시간20분

긴 여정 정말 감사코 행복한 하루였다.

*감사합니다*

2016. 11.05.토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