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
▶ 산행코스 : 우이역→ 도선사→ 하루재→ 북한산장→ 백운봉암문→ 백운대→ 우이역.
▶ 2020. 01. 31. 금욜.





백운산장 주인께서 그 옛날에 자비로 만들었다는 옛길 ▲ 국립공원에서 요즘 새로 만든 테크길 ▼
여기가지 오르기 직전 돌계단까지도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무진공을 많이 들이셨다는데. ...
이런걸 보면서도 인생 무상함을 깨달을 수 있지 않는가. 과연 삼법인의 이치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현실이다.


오가던 행각들이 쉬며 먹걸이를 즐기던 백운산장 간판은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없어졌다. 지난해에 다녀가고 경자년 새해들어 1월 마지막날에 처음 올랐으니~~ 새로운 특수산악구조대 간판이 달렸다.
갑자기 아주 오래 전 백운산장의 추억이 떠오른다. 두부김치에 막걸리랑 잔치국수가 먹고 싶다. 이 건물 옆 두레막 물도 퍼 올려보고 싶지만 지금은 우물에 물이 없는지 두꺼운 나무로 덮어 놓은지 꽤 오래되었다.
아무 준비없이 올라도 요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 왠지 있던 그대로에서 뭔가 자꾸만 변함은 발전한다는 근거로 보면 참 좋은 일이긴 한데 옛 것이 사라지는 느낌으론 마니 섭한 기분이다.









언제올라 보아도 질리지 않는 저 근육질좀 보라. 백운산장 간판이 없어져서 마니 섭했는데~~ 내 마음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은가보다.



좀 늦은감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를까 말까 하다가 올랐드니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뭔 훈련중인가 보다. 한 무리들은 하산하던데. ...
아마도 이분들이 백운산장 자리에서 큰 꿈을 갖고 뭔가 큰 변화를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져보면서. ...▼
산이 참 많이 변한다. 옛 우이산장 자리엔 생퉁맞은 화장실이 생기고 인수암 앞에는 경찰구조대가 생기고 인수암 돌담을 끼고 오르면 거기에 화장실이 또 있다.
예전엔 도선사 미소 부처님 광장에서 출발하면 백운산장 까지 올라와야 화장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시절엔 계곡물도 많았고 물도 참으로 맑았다는 추억이 아련하다.



백운대에서 노적봉 방향 ▲ 염초봉과 원효봉 방향 ▼ 맨 앞은 숨은벽 능선 ▼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 정상석 ▲ 늦은시간 이지만 새해들어 처음 오른지라 기분 참 조으다.







오리바위 뒷 모습은 어찌 이렇게 생겼을까?▼ 늦은시간에 무슨 여유인지 오리바위 뒷모습도 오늘 첨으로 살펴봤다.






암자까지 비워놓고 내려가셨나 하고 살펴보니 산장 할머님께서 암자 마당끝에 나와 계시다. 맘이 얼마나 안 좋으실까 싶다.

백운산장 간판 없어진 자리 모든 문이 잠겨지고 금줄쳐진 상태로 다음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




도선사에서 꾸무럭 대느라 좀 늦은시간에 올랐지만 오늘 하고자 했던 계획대로 모두를 해 냈으니 경자년 새해 1월도 잘 마무리 한듯 싶어 기분 참 조으다.



꽃들도 날마다 화사하게 피워주니 참 고마운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
* 감사합니다 *
2020. 01. 31. 금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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