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나무꽃
도봉산에서 신나게 보고 즐거워했던 그 꽃
그 꽃을 설악산 천불동계곡 하산길에서...
이 얼마나 환희심 넘치는 일이던가...
바람 불어 자유롭게 흔들리는 꽃에게
가만히 좀 있어봐 하면서
요리조리 연실 폰을 눌러댄다.
설악산 개방이 시작되면
꽤나 자주다닌다고는 하나
이렇게 시기를 맞추고 내가 걷는 그 길에서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았던지 이제야
눈 맞춤을 할 수 있었으니 정말로 신기하다.
바람 불어 자유롭게 흔들리는 꽃에게
그래도 힘든 하산길에서 니들이 나타나주었으니 오늘의 피곤은 여기서 끝이다.
정말 고맙고 고맙구나.
새색시 노리개 같은 예쁜 꽃들아...
큰 잎 아래로 숨어 피었으니 오가는 사람들 눈에 쉬이 띄지 않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수줍어하는 양.
바람에 아니 흔들리는 꽃 어디 있겠냐마는
정말로 귀하게 눈에 띄어 예쁘게 담아주려는 내게 애를 그렇게도 먹이더니 왜? 그랬는지를 이제서야 이해할 것만 같다.
그래도 고맙다 육신의 피곤을 한방에 휘리릭 날려주었으니~~ㅎㅎ
감사합니다.
2023. 06. 03.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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