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소공원에서 별이 쏟아지는 새벽
뚜벅거리며 렌턴 불빛에 의존해서
양폭대피소까지~~~
그 후,
날이 밝으며 천당폭포에 올라 무너미고개 통과, 소청봉 오름에 힘은 좀 들었지만 첫눈 내려주니
얼마나 신났던지, 오르다보니 소청봉이었음. 소청봉 오르니 칼바람에 손시려서 부지런히 대피소로 고고쌩!
대장님께서 끓여주신 라면에 몸을 녹이고 신나게 가을 맛 곁들인 봉정암 답사하고
오세암으로 내려서며 꿈에도 그리던 가야동 계곡에 들어 하늘문[천문] 상견례!!!
보시라!
이 거대한 암릉을
설악의 하늘문[天門] 답지 않은가.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만나는 지점.
바닥은 하나가 된 암반, 결국 천문은
이름을 둘로 나눈 좌:용아와 우:공룡을
하나라고 일깨워주고 있는 현장 답사임.
이런 어마어마한 계곡길
걸을 줄 어찌 알았겠는가.
보기엔 무진장 부드럽게 생긴 저 능선이 공룡능선 입죠. 공룡능선에 들면
한 고개 한고개 넘나들 때마다 바위사이를 이리저리 비집고 다녀야 하는 조금은 버거운 코스지요.
그러나 천하제일의 설악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니, 아니 갈 수 없는 참 좋은 능선이랍니다.
계곡에서 다시
오세암으로 치고 오르는 길에서...
질러 나온 곳. [14:28]
오세암 영시암 오가는 능선 길에 도착.
바쁘게 하산 이동한다.
내설악 단풍 소풍 나오신 분들
사찰에 기도 오신 분들...
설악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하산길을 정신없이 걷는다.
영시암에서 빈 병에 물 채우고,
받아 마시고, 부처님 설악산 비경 속에서
무탈하게 다녀갑니다. [합장]
갈길은 바쁜데
단풍은 왜 이리 이쁜지...
한창 절정에 다다른 내설악 단풍 정말 곱다.
백담계곡 돌탑 그림자가 드리운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백담사 셔틀버스줄이
백담사 마당 한 바퀴 돌아 여기까지...
대장님과 상의결과 그냥 걷기로... [15:50]
셔틀버스 다니기 전
이 길을 걸어보곤 오늘 첨이다.
해 저물어 노을빛 단풍이 더욱 아름답다.
이 길에도 많은 인파에 뛰다 걷다 한다.
백담분소 생긴 후
이 길을 걸어보긴 처음이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
백담사 가는 길 공사할 때
백담사 산장 있을 때 걸어보곤
오늘이 처음이다.
한 시간을 뜀인지 걸음인지 시간은 맞췄으니...
먼저 도착하신 대장님께서 콜 온다. [16:50]
식당에 들러 황탯국 시키라고 이른다...
황탯국에 옥수수 동동주를
어떻게 들이켰는지 먹었는지
어느새 그릇이 다 비워졌다.
10분의 여유로
버스 타러 나가며 또 찍어댄다.
이 가을 오늘!
지는 해 노을빛이 너무 예뻐서...
참으로 멋진 비경 산행 [끝].
하루 시간을 벅차게 보내고
잠시 기다려 산악회 버스에 탑승.
곤한 잠에서 깨어났더니 차가 마냥 정체...
늦은 시간 귀가했지만 비경 속에 추억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오늘 함께 하신 산우님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10. 21.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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