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224

일사일언

♡ 일사일언 ♡ 몸만 안으면 포옹이지만 마음까지 안으면 포용이다. 운명이란 말을 쓰지 마라. 그 순간 당신 삶의 주인은 운명이 된다.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행복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기에. 참사랑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인연의 교차로엔 신호등이 없다. 스치던 멈추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젊음을 이기는 화장품도 없고 세월을 이기는 약도 없다.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건 당신뿐이다. 마음의 비밀번호는 오직 당신만 알기에. 음식은 자기가 뱉은 걸 먹을 수 있지만 말은 자기가 뱉은 걸 먹을 수 없다. 심지가 없으면 불을 밝힐 수 없고 의지가 없으면 삶을 밝힐 수 없다. 비올 땐 아쉽고 개일 땐 귀찮다면 그도 당신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이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

베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베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조화로운 인간 관계란 주는 마음에서 부터 시작된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을 열기는 커녕 경계하는 마음이 된디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다. 내 것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드리는 마음이다. 나를 낮추는 것은 열린 마음의 시작이다. 나를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다. 벽도 없고 담장도 없다. 거기엔 아무런 시비도 없다. 갈등도 없고 장애도 없다. 거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해서 주는 마음이 열림 마음이요 열림 마음은 자유로운 마음이다. 울타리가 좁으면 들어 설 자리도 없다. 더 많이 쌓고 싶으면 아예 울타리를 허물어라. 열린 마음은 강하다 아무것도 지킬게 없으니 누구와도 맞설 일이 없다. 진정 강..

불치하문 {不恥下問}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물어도 부끄럽지 않다. 즉 모르는 것이있으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도 기꺼이 물어본다. 인생이란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 입니다.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이기면 세상도 이길 수 있지만 내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이 최고의 자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

바다는 새깔과 결로 말한다

바다 위의 수련 바다는 빛과 결로 말한다. 바다는 색깔과 결로 말한다. 2 바다는 색깔과 결로 말한다. 3 바다로의 초대 바다의 유혹 물길 열어 바다로 7월 바다가 부른다. 최영호 사진가는 이렇게 말한다. ' 사진은 자기 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감탄, 비명, 외침 같은 것이다.' 큰아이를 바다와 가슴에 묻은 어미와 아비에게 속정 깊은 작은아이가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가란다. 자유영으로, 배영으로, 접영으로 바다에서 제왕이었던 그 아이가 바다의 빛깔로, 물결로, 갈매기의 날개짓으로 곳곳에서 속살 에리에리하게 바다 이야기를 말한다. 내 안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을 숨기느라 나는 사진기만 자꾸 들었다 놓았다 하였다.

高玉芬님의 자작나무 숲

그녀의 정원 - 가을 그녀의 정원- 겨울 집으로 가는 길 - 가을 집으로 가는 길- 겨울 그해 겨울 집으로 가는 길 사랑차 조리법 -장 영 희- 불평과 화는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 말린다.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송송 썰어 넓은 마음으로 절여둔다. 실망과 미움은 씨를 잘 빼낸 후 용서를 푼 물에 데친다. 위의 모든 재료를 주전자에 담고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쓴맛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달인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 몇 개를 예쁘게 띄운 후, 깨끗한 믿음의 잔에 부어서 따뜻할 때 마신다 - 장영희의 영미시산책(축복), 中에서

배롱나무의 그해 겨울

알알이 봄을 기다리며 적설- 그 휘어진 가지마다 배롱나무의 겨울 배롱나무 가지에 영롱한 고드름 알알이 봄을 기다리며 우리 집 720번지 현관 앞에도 내 잔이 넘치나이다. 좀처럼 눈을 만나기 어려운 NC에 소담스럽게 눈이 내려 쌓였다. 여름에는 화씨 100도가 넘고 겨울에도 춥지 않아 은퇴 인구가 이곳으로 몰려든다는 정도로 따듯한 겨울이 이어졌다. 오늘 드디어 자고 일어나니 온통 세상이 하얗게 바뀌었다. 사흘 동안만 백설의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기를, 존재하기를 바라면서 나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푹푹 발자국을 내면서 배롱나무 가지마다 소복히 쌓인 설경 곳곳에 포커스를 맞추며 즐거웠다. 사라짐의 가벼움 뒤에 순간 포착으로 영원히 남아있는 할머니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눈은 곧 사라지지만..

배롱나무의 그 가을/高玉芬

수묵화- 배롱나무의 가을 배롱나무의 늦가을 수묵화-배롱나무의 가을 청청 푸른 하늘 아래 - 배롱나무 열매 배롱나무 잔 가지의 늘어짐이 마치 우리 선조들의 수묵화에서 보는 자잘한 필획, 그 섬세한 붓끝의 진동을 감지하게 한다. 한여름 맺었던 하얀, 분홍, 진분홍, 보라 색의 꽃들은 이제 한결같이 새까만 씨방 열매를 맺어 점점이 붓끝으로 찍어 늘어진 잔 가지의 부드러운 세선과 조화를 이루어 한국인 고유의 정서와 심미적 감각을 일깨운다. 정감어린 풍경으로 내 마음에 그 흔적을 담았다. 때마침 채승우 사진 작가의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그의 시각을 만나 퍼왔다.

배롱나무의 봄 여름/高玉芬

배롱나무의 옹알이 배롱나무의 한여름. 배롱나무의 절정 꽃으로 말한다. 나의 흰 차와 흰 꽃의 우정 비 바람 불던 날 오후. 초대받은 이웃집 라일락{배롱나무} 오늘은 우리 집(NC, Cary) 현관으로 들어가는 길 양편에 휘어진 가지마다 배롱나무 꽃들이 매달려 있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다.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고 이육사 시인은 말했지만 이 낯선 이국 땅에서는 청포도조차 만나기가 어렵다. 그러나 7월은 곳곳에 하얗게 무리지어 피워대는 배롱나무 꽃으로 우리의 눈을, 마음을 달래준다. 얼마 전 이웃에 사시는 정원 선생님 댁에서 차와 과일 대접을 받고 나오다가 뜰 안에 있는 분홍빛 배롱나무를 만났다. 정원 선생님께서 인디언 라일락이라 하셨다. '목백일홍, 간지럼 타는 나무, 배롱나무' 라는 이름만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