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31

녹은 그 쇠를 먹는다

법구경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점점 그 쇠를 먹는다.'이와 같이 마음이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온전한 인간이 되려면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그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일상적인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왜? 우리가 서로 증오해야 한단 말인가.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는 여행자들이 아닌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중ㅡ법정스님ㅡ감사합니다.

길상사에서 추석연휴

추석연휴 첫 날.지인과함께 이른가을 느껴가며하심을 배워가는 삶의터전 같은 경건한 마음으로 ---올때마다 자주 들려야지 하면서 어쩌다보면 세월 한참 지난 후에나들리게 됩니다. 무소유의 큰 삶을 일깨워주신법정스님께서 잠드신 곳.언제들려도 마음 숙연해지며경건해지는 장소입니다.지금 성북동 길상사엔누린내풀과 꽃 무릇이 한창 예쁘게 피었어요.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걸음하는 시간내내 뭔지모를 편안함이 밀려오는 길상사의 경내는 참 아름답습니다.길상사 내에 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나누는 삶의 유익한 이야기도 함께...지인과함께 조용한 사찰 경내 거닐며그 자체로 기도가 되고, 묵언의 수행이 되는 시간...지인과함께 참 좋은시간 성북동 길상사의 길상화 불자님과 법정스님의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하루였습니다. 성불하십시..

명상에 이르는 길

사람의 마음은 그 어디에도 얽매임 없이순수하게 집중하고 몰입할 때저절로 평온해지고 맑고 투명해진다.먹고 마시고 놀고 자고 배우고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로명상은 우리들 삶의 일부분이다.명상은 안팎으로 지켜보는 일이다.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반화와 언어와 동작, 생활습관들을 낱낱이 지켜보는 일이다.흘러가는 강물을 강둑 위에서묵묵히 바라보듯이 그저 지켜 볼 뿐이다. 명상은 소리없는 음악과 같다.그것은 관찰자가 사라진 커다란 침묵이다. 그리고 명상은 늘 새롭다. 명상은 연속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 버린 세월이 기어들 수 없다.같은 초이면서도 새로 켠 촛불은 그 전의 촛불이 아닌 것처럼어제 했던 명상은 오늘의 명상과 같지 않다. 명상은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다.나는 어떤 존재인가?침묵 속에 묻고  또 ..

인간의 봄

♡ 인간의 봄 ♡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동안 죽은 듯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도 새로운 봄이 움틀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미루는 버릇과 일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인간의 봄은 어디서 오는가? 묵은 버릇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때 새 움이 튼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 스님 *~ 감사합니다.

빈 마음

♧ 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잔뜩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어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자기를 배우는 일

♡ 자기를 배우는 일 ♡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곧 자기를 잊어 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림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 자기를 텅 비울 때 비로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그 어떤 것과도 대립하지 않고 해탈 된 자기를 알게 된다. 해탈 된 자기란 본래적인 자기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자기를 가르킴이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사람이 하늘처럼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오고 가는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 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셀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 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바라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피어있을 땐 내내 18송이로 세었다. 아름다운 마무리 하려 잘라놓고 세어보니 19송이였다. 어느새 숫자도 제대로 셀 줄 모르는 때가 되었나 싶다 ㅋㅋㅋ 자른 꽃대가 얼마나 튼실한지 엄마 옆에 세워도 보고...ㅎ 기약도 알 수 없는 이별... 꽃대를 삐죽 내민지 약 한달간의 사랑. ~* 아름다운 마무리 *~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