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차회향

대간2차7구간*콩닥콩닥*진고개 노인봉 곤신봉 선자령 대관령 *

수정산 2015. 6. 19. 20:45

2015. 06. 18.

백두대간2차 7구간

강원. 평창/강릉.

산행코스: 진고개→ 노인봉→ 소황병산→ 매봉→ 동해전망대→ 곤신봉→ 낮은목→

선자령→ 새봉→ 대관령.   24km. 산행자알바포함(7시간50분).

 

대간길 떠나는 10분의 여유.

잠실역에서 양재역으로 바뀐

향기로운 백합꽃과 마주함서

오늘 백두대간 7구간 진고개~~ 대관령.

일정 시작 합니다.

 

 

 

 

 

 

아침시간 10분의 여유를 이렇게 보내고

양재역에서 정확하게 07시. 버스출발.

진고개 휴게소마당 09:13.도착.

버스에서 우르르 산악마라톤 바로 시작합니다.

 

 

진고개 고위평탄면 길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걷고있는

대간팀들의 모습들이 자연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오대산 노인봉까진 그런대로 일렬 종대 해서

차분하게 자알 올라섰습니다 (10:10)

노인봉 증명 한 컷 하는사이 그림자도 없이 어디론가 후다닥

꼬리들을 모두 감추웠습니다.

 

노인봉을 왕복하고 돌아온 삼거리는

그새 조용해졌습니다.

철죽 나무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길 였지요.

그 아래 없던 나무 계단길이 새롭게 들어서긴 했지만요.

 

노인봉 바로아래 대피소 문이 열려있는 걸 보는 순간부터

두근두근 콩닥콩닥. 그래도

옛날 곡차 있어 왁자지껄 

 산장이 아니어서 한 컷 담아옵니다.

 

아주 걷기 좋은길로 접속하면서

이렇게 좋은 길을 왜 못가게 하는걸까?

쎌카놀이 하다 들켜서 멋적게 또 한 컷!

모두를 보내고 물러서서 아주 호젓하게 걷습니다.

안개속에 촉촉함이 뜨거운 날보다 훨씬 조아라 함서요

 

 

 

 

 

 

 

 

 

 

 

 

이렇게 이름모르는 꽃들과 방실대며 걷다가

갑자기 앞에 철책이 나타나 고개를 들으니 웬 처소가 또~~

혼자서 아무 생각없이 숲속체험 중였는데

어메나 또 콩닥콩닥~~.

모자를 눌러쓰고 앞서간 님들 발자욱 찾아 휙 꺽어져 나오니 표시기가 확인.

와우!

이 넓은 초원에서 마구 달리고 뛰고 싶은데~~

뒤에 후미그룹이 있으니 달려볼까나!

풀밭을 이리저리 뛰어보니 안개비에 바지만 적심.

 

이만큼 돌아와서 뒤돌아 본 처소.

 

 

소리나는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니 매봉.

증명들을 하느라 시끌시끌.

산행자도 증명 한장을 담아 후다닥 그 자리를 피해줍니다.

 

 

그때는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찍고

넓고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을 바라보며

눈부시도록 뜨거운 태양아래 삼양목장 으로 들어서서

동해전망대로 바로 올라치느라 쌩고생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후

대관령도 선자령도 노인봉도 한번도 와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걸으며 생각을 했지요.

백두대간길의 힘이 정말 무궁무진하게 크다고 자신있게 말했답니다.

 

 

여기까지 와서 이 증명을 하는 순간까지도

오늘 대형 알바를 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지요.

그러나 잠시후 잦은골 갈림길에서 직진길 두고

좌로 확 꺽어지는 내림길을 아주 신바람나게 따라갑니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요. 따라가면서 한마디씩

곤신봉에서 선자령이 이렇게 멀어요?

또 한참을 가다 근데 선자령이 이렇게 꼴짜기에 있어요?

비는 점점 굵게 오시는데 ...

그때서야 잘못왔다고 앞장섰던 회원님 지도를 펴고 계십니다.

지금 내려온 길은 보현사 가는 길입니다. 완존미쵸요.

백두대간길 왕복하셨다는 님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으요.

이때 시간을 확인하시는 경자언니왈(14:00)

곤신봉 사진(13: 30).

다시 원위치 복귀한 시간 (15: 15).

여기서부터 경자언니. 병숙언니. 산행자 셋이서 발을 맞추워

얼마나 열씨미 걸었는지...

 

 

선자령 성황당 사진 카페 펌 △ ▽

선자령 0.3 거리도 포기하고 점점 캄캄해지는 느낌받으며.

앞서가신 산벗님 따라잡고 뒤에 오시는 병숙 언니좀 챙겨주세요.

부탁을 하면서 정말 바쁘게 열씨미 걸어 본부에 도착하며

경자언니 왈 (16:50.)17시도 안됐단다.

안개땜시 볼거리가 없어 앞만보고 뛰다시피 했더니 ~~~

연세도 지극하신 경자님. 병숙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린 대형알바를 하고도 꼴등은 면했습니다 .

젖은 옷을 갈아입고 차내에서 세실언니가 챙겨주신

곡차로 배를 채우고 또다른 산벗님들의 알바 담소를 들으며

얼마나 웃었던지 내 산에 입문한 이래 처음이라는...

어째튼 모두들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음에 감사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백두대간2차 7구간 진고개~ 대관령 구간 

우중산행속 대형알바로 알차게 마무리 합니다. 

 산행할땐 암것도 보여주지 않았었는데

서울 귀경길에 달처럼 비추어 해넘이를 합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

2015. 0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