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 북한산 백운산장도 역사속으로 *

수정산 2020. 1. 31. 23:18


 북한산 백운대


▶ 산행코스 : 우이역→ 도선사→ 하루재→ 북한산장→ 백운봉암문→ 백운대→ 우이역.

▶ 2020. 01. 31. 금욜.









백운산장 주인께서 그 옛날에 자비로 만들었다는 옛길 ▲

국립공원에서 요즘 새로 만든 테크길  ▼


여기가지 오르기 직전 

돌계단까지도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무진공을 많이 들이셨다는데. ...


이런걸 보면서도 인생 무상함을 깨달을 수 있지 않는가.

과연 삼법인의 이치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현실이다.




오가던 행각들이 쉬며 먹걸이를 즐기던 백운산장 간판은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없어졌다.

지난해에 다녀가고 경자년 새해들어 1월 마지막날에 처음 올랐으니~~

새로운 특수산악구조대 간판이 달렸다.


갑자기 아주 오래 전 백운산장의 추억이 떠오른다.

두부김치에 막걸리랑 잔치국수가 먹고 싶다.

이 건물 옆 두레막 물도 퍼 올려보고 싶지만 지금은 우물에 물이 없는지

두꺼운 나무로 덮어 놓은지 꽤 오래되었다.


아무 준비없이 올라도 요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

왠지 있던 그대로에서 뭔가 자꾸만 변함은 발전한다는 근거로 보면

참 좋은 일이긴 한데 옛 것이 사라지는 느낌으론 마니 섭한 기분이다.













언제올라 보아도 질리지 않는 저 근육질좀 보라.

백운산장 간판이 없어져서 마니 섭했는데~~

내 마음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은가보다.





좀 늦은감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를까 말까 하다가 올랐드니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뭔 훈련중인가 보다.

한 무리들은 하산하던데. ...


아마도 이분들이 백운산장 자리에서 큰 꿈을 갖고

뭔가 큰 변화를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져보면서. ...▼


산이 참 많이 변한다.

옛 우이산장 자리엔 생퉁맞은 화장실이 생기고 

인수암 앞에는 경찰구조대가 생기고

인수암 돌담을 끼고 오르면 거기에 화장실이 또 있다.


예전엔 도선사 미소 부처님 광장에서 출발하면

백운산장 까지 올라와야 화장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시절엔 계곡물도 많았고 물도 참으로 맑았다는 추억이 아련하다.





백운대에서 노적봉 방향 ▲

염초봉과 원효봉 방향 ▼

맨 앞은 숨은벽 능선 ▼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 정상석 ▲

늦은시간 이지만 새해들어 처음 오른지라 기분 참 조으다.










오리바위 뒷 모습은 어찌 이렇게 생겼을까?▼

늦은시간에 무슨 여유인지 오리바위 뒷모습도 오늘 첨으로 살펴봤다.









암자까지 비워놓고 내려가셨나 하고 살펴보니

산장 할머님께서 암자 마당끝에 나와 계시다.

맘이 얼마나 안 좋으실까 싶다.



백운산장 간판 없어진 자리 

모든 문이 잠겨지고 금줄쳐진 상태로 

다음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







도선사에서 꾸무럭 대느라 좀 늦은시간에 올랐지만

오늘 하고자 했던 계획대로 모두를 해 냈으니 

경자년 새해 1월도 잘 마무리 한듯 싶어 기분 참 조으다.





꽃들도 날마다 화사하게 피워주니

참 고마운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


* 감사합니다 *


2020. 01. 31. 금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