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17

살면서 배우는 것들

누군가와 함께 살면 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는 의외에 장점이 있다. 가령 내가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웃는지, 안정감을 느끼는지 같은 것들... 물론 혼자일 때보다 더 큰 책임과 인내심, 배려가 요구되고 그에 비해 내 삶은 보다 제한적이고 통제해야 할 것 투성이라 가끔은 내가 원하던 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 또한 어른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함께 사는 삶에서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연대 의식이다. 남에게 폐만 끼치지 말자는 개인주의적 삶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점차 세상을 향한다. 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한 번은 마주쳤을 택배 기사의 무사고를 기원하고, 길가에서 마주치는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 필요할 땐 작은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나와 같은 세계에 사..

편안한 당신이 그립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어요.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느림의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조금은 느려질 필요도 있을 거예요.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가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주위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이 상대의 속도에 맞춰 걷는 배려가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 느림이 누군가에게는 편안함으로 다가오겠죠 서로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어 그리움이 셀렘으로 바뀌겠죠. 편안한 당신이 그리워요. 전승환/"나에게 고맙다"중에서 ~* 사진, 불암 산책 길에서 *~

늘 미소 짓는 사람

늘 미소 짓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웃음 짓는 사람으로 남으려 한다. 미소는 관계 안에서 정을 쌓는 단단한 힘이 있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먼저 미소 짓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럼 오늘 하루는 미소 짓는 사람이 될 테니 그럼 미래에는 웃음꽃 피는 인생이 될 테니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 늘 즐거운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 언제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저자: 소윤. 사진: 북한산 야생화. 감사합니다.

오늘의 나를 위해

오늘을 그저 흘러가게 두지 말아요. 하루를 대충 지나가게 살지 말아요. 어떤 날은 실수도 하고 어떤 날은 상처도 받으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하루를 맞이할 때도 있겠지만 모든 시간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법이에요. 다만 오늘이 내일을 위한 준비는 아니었면 해요. 오늘은 오늘의 나를 위한 시작이었으면 해요 그 어떤 것이든 나를 위한 의미를 두어 지금 나는 특별하다고, 지금 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거라고 생각해요. 따뜻하게 보내요. 의미 있게 보내요. 오늘의 나를 위해. ~* 나에게 고맙다*~ 중, 전승환

인연을 지키는 첫번째 원칙

인연이란 참 고약해서 이어질 법한 관계도 꼬이게 만들고 끊어질 법한 관계도 얽히게 둔다. 어느 순간 관계에서 타이밍이라는 시간의 장난과 마음이라는 감정의 속삭임에 사랑이라 진정한 모습을 감춰버린다. 우리의 모습은 변하고 마음도 퇴색되기 마련이다. 인연은 결국 누가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누구를 더 지켜내느냐의 문제로 결부된다. 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변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 그것이 인연을 잃지 않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이다.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전승환. 불암 산책길과 벤다의 꽃 사진.

친구에게

우리 오랜 친구로 남아 있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 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계산하지 않는,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로 남아 있자.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 누가 되지 않는, 가까이 살지는 못해도 일이 있을 때 한달음에 달려와주는, 허물없이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세상 사는 기억으로 옅어질지라도 서로 만나면 밤늦도록 옛 추억거리로 진한 향기 풍기는 라일락 같은 친구로 남아 있자. 어찌 친구라고 해서 늘 한결같을 수 있으며 늘 곁에 있을 수가 있겠냐마는 서로를 옆에서 칭찬하며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 진실한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 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럽고 떳떳한 친구로 어떤 상황이든 듬직하고 격려할 수 있는 친구..

나만의 길

나의 길을 가는 일이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이란 걸 모른 채. 다른 길을 살펴보고 다른 누군가를 갈망하고 다른 인생을 살지 못함에 무너지고 넘어졌다.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는 일이 나를 잃는 행동이란 걸 모른 채. 수없이 마음이 부서졌고 숫하게 가슴이 조각났다. 나는 너의 길이 옳음을 염원한다. 나는 너의 선택이 최선임을 바란다. 너는 너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것이고 너는 너의 길을 꿋꿋이 만들어 갈 것이기에 그 길은 결국 너만의 길이 되리라 믿는다. 마침내 너만의 길로 만들고 말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 나에게 고맙다 " 중 전승환 " 청계산 산행중 노루귀 "